박지성(29)이 활약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영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회사 1위로 꼽히는 굴욕을 당했다.
<더 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영국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맨유는 26%의 득표를 얻어 가장 싫어하는 회사 1위에 올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인터넷 조사는 축구클럽은 물론, 영국의 모든 회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맨유는 축구클럽으로는 유일하게 싫어하는 회사로 선정된 것은 물론, 모든 대기업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영국인들이 싫어하는 회사로는 맨유에 이어 라이언항공(23%, Ryanair), 브리티시 가스(22%, British Gas), 맥도날드(19%, McDoanlds) 등이 꼽혔다.
맨유가 영국인들이 싫어하는 구단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미국인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가 가장 큰 원인이다.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소유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부채가 발생한 것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리그 최강자로 등극한 것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글레이저는 2005년 맨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 8억 파운드(한화 약 1조 6000억 원)를 초과하는 돈을 썼고, 이 중 5억 5000만 파운드가 은행과 헤지 펀드에서 대출했다. 때문에 맨유는 한 해 이자가 7000만 파운드가 넘는 실정이고, 구단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입장권 가격 인상 등을 추진해 팬들의 반발을 샀다.
계속해서 우승하며 명문구단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지만, 일부 축구 팬들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선 자금과 권력으로 만든 성공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한편, 이번 대상에 참여한 영국인들은 주로 패스트푸드 업계와 운송 및 은행업계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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