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준 ‘올해는 코리안드림 실현’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10.10.17 01:22  수정

한국무대 첫 시즌 ‘기대만큼 큰 아쉬움’

‘아시안게임-KBL’ 두 마리 토끼 사냥

지난해 전태풍, 문태영과의 혼혈선수 경쟁에서 밀려나 3인자로 전락했던 이승준은 올 시즌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단연 이승준이다.

귀화혼혈선수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준은 삼성 우승의 마지막 연결고리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첫 시즌은 아쉬움만을 남겼다. 앞서 2년간 에이스로 군림한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와의 조화에 실패했고, 팀 전술 이해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계륵으로 전락했다.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에 분발하며 소속팀의 6강행을 이끌기도 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천적 KCC와 재회하며 맥없이 물러나야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삼성의 기대치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삼성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삼성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부활을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이승준이 있다. 지난해 전태풍, 문태영과의 혼혈선수 경쟁에서 밀려나 3인자로 전락했던 이승준은 올 시즌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안준호 감독도 이승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조직적인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신뢰다. 좋은 기량과 준수한 외모, 팬서비스 마인드까지 두루 갖춰 이상민의 뒤를 잇는 삼성의 간판스타로 기대할 만하다.

이승준의 존재로 삼성은 사실상 외국인 선수 1명이 더 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미터의 신장에 타고난 탄력, 정교한 중장거리 능력까지 겸비한 이승준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평가한대로 팀에 엄청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이승준은 올해 고대하던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귀화혼혈선수로 유일하게 발탁된 것. 지난 수년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승준으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승진이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대표팀에서 확실한 빅맨으로 중국과 중동의 장신센터들과 골밑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선수는 이승준 밖에 없다. 유재학 감독이 전태풍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포기하면서 이승준의 높이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삼성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고 있는 이승준의 코리안드림이 올해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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