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첫 노출작 <청춘>은 내 감성 연기의 발판"

입력 2010.09.30 15:14  수정
29일 방송된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배두나.

배우 배두나가 2000년 개봉작 <청춘>에서 처음 연기를 위해 옷을 벗어야 한 달고도 쓴 기억을 돌이켰다.

2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모친이자 연극배우인 김화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레 <청춘>이란 작품도 떠올리게 된 것.

배두나는 "고 곽지균 감독과 오랜 연이 있는 어머니가 적극 권유해 <청춘>의 출연 결심을 굳히게 됐다"며 "70~80년대 로맨스 장르의 거장은 곽 감독님께 많이 배우라는 어머니 뜻이었지만, 어린 내게 노출 연기는 정말 힘든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벗으라는 주문에 마냥 치욕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창피하다. 프로답지 못했다"는 후회스러운 심정과 함께 "<청춘>이 아니었다면 배우로서 지금의 감성은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출연 자체에 대한 후회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배두나가 첫 노출 연기를 시도한 2000년 출연작 <청춘> 포스터.

이날 배두나는 또 다른 출연작 <플란다스의 개>와 관련해 신인시절이라 캐스팅이 불가능할 상황이었지만 연극배우인 어머니가 제작사를 찾아가 자신을 적극 권유해 출연이 이뤄졌던 잊지 못할 일화도 털어놨다.

배두나는 "<청춘>의 고 곽지균 감독이 나를 만들어 주셨다면 <플란다스 개> 봉준호 감독은 나를 성장케 해주신 분이다"고 두 감독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배두나 외에도 김래원, 김정현, 진희경 등이 출연한 영화 <청춘>의 고 곽지균 괌독은 "일이 없어 괴롭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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