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현진우가 3년째 숨긴 이혼사실을 최초 고백하며 그간의 힘든 시간을 눈물로 털어냈다.
31일 방송된 KBS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현진우는 "시청자들에게 매를 맞을 각오로 말씀드리겠다"고 힘든 말문을 연 후 "3년 전 이혼해 현재 세 아이를 혼자 양육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현진우는 이날 그간 이혼 사실을 숨기며 여전히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한 것과 관련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것 외에도 특히 아내의 뱃 속에서 부모의 이혼 싸움을 견뎌야 한 셋째딸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인간극장>을 통해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인지도를 갖게 되고 유명세도 갖게 됐다. 그 덕에 가수로 가장 바쁜 시기를 맞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대신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아내가 세째 아이 임신 6개월인 상황에서 나와 이혼으로 법정 소송까지 치닫은 상황이었다. 셋째 딸에게는 그 점이 너무도 죄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으로 법정 공방까지 가면서 너무 화가 난 상태라 아내와 아이를 계속 외면했다. 때문에 셋째 딸은 태어난지 2년이 될 때까지 이름이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그냥 공주님으로 불렸다"며 "지금은 세 아이 모두 내가 양육하고 있다. 큰 아이는 태어날 때 장애가 있었지만 세 번의 수술을 거쳐 지금은 거의 건강한 상태가 됐다. 모두가 밝게 잘 자라고 있다"고 다시금 행복을 되찾은 소식도 전했다.
현진우는 이날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행복한 보금자리를 공개하고 가수이자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 훈훈한 모습을 전했다.
또, 그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개그맨 이용식이 현진우를 찾아 든든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현진우는 "처음 아들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 상황이 힘들었지만 아들과 함께 병원에 다니면서 더 큰 아픔이 있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됐다"며 "큰 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내가 아주 거만한 아빠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큰 아이의 장애가 내게는 결과적으로 큰 교훈이 됐다"고 마냥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들에 대한 마냥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이혼 사실을 숨기고 거짓 방송까지 하는 나날들이 무척 힘들었지만 내 사정을 다 알고 있는 선배와 동료들이 늘 따뜻하게 응원하고 격려해줘서 잘 견딜 수 있었다"며 주위에 대한 감사의 표시도 잊지 않았다.
한편, 현진우는 제주도의 한 카지노에서 딜러 생활을 하다가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해 대상을 차지하면서 1999년도에 가수로 데뷔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