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초특급 신성’ 존 존스와 맞붙어
지나칠 정도로 험난한 행보에 팬들 주목
그리핀은 현재 체급 내 새로운 괴물로 급부상 중인 ´신성(新星)´ 존 존스(23·미국)와 12월 UFC 123을 통해 격돌할 전망이다.
´아메리칸 몽키´ 포레스트 그리핀(31·미국)이 최근 격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다.
미국 백인사회에서 영웅으로 인정받지만, 국내에서는 현지만큼의 대중적 인기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옥타곤 마니아들에게는 ‘완소 파이터’로 꼽히지만 동양정서에 익숙한 대다수 팬들은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
게다가 과거 라이트헤비급 퀸튼 ´람페이지´ 잭슨(32·미국)과의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승리한 사건으로 안티팬들도 상당하다. 아직도 일부 팬들은 ´백인 우월킥´ ´인종차별 로우킥´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그랬던 그리핀이 갑작스레 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는 이유는 다름 아닌 험난한 대진의 영향이 크다.
그리핀은 올 들어 첫 경기를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34·브라질)와 치를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호제리오 같은 강적이 아닌, 어느 정도 수월한 상대와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그리핀은 현재 체급 내 새로운 괴물로 급부상 중인 ´신성(新星)´ 존 존스(23·미국)와 12월 UFC 123을 통해 격돌할 전망이다. 호제리오보다 더 힘겨울 수 있는 상대와 어려운 승부를 예약한 것.
2008년 데뷔 이후 11승(1패)을 따낸 존 존스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탁월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타격-레슬링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일하게 당한 1패도 자신에게 유리했던 흐름을 반칙성 공격으로 내준 것이라 사실상 제대로 된 패배는 없다 해도 무방하다.
현지에서는 젊은 선수답게 경기를 치를수록 진화하고 있어 “시기가 문제일 뿐, 료토 마치다(32·브라질)와 마우리시오 쇼군(29·브라질)의 ´양강 구도´를 무너뜨릴 강력한 대항마”라는 극찬도 내놓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기량에 비해 존 존스의 명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 라이트헤비급’ 출신의 그리핀 입장에서는 이기면 본전, 지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부담만 큰 대결이다.
그리핀은 타격-레슬링-서브미션 등 어느 한쪽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근성과 투지로 뭉친 그는 어떤 상대를 만나도 물러서지 않고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쳐왔다. 적어도 ‘용기’만큼은 그리핀을 따라갈 선수가 없다.
그리핀은 격투인생의 전환점이 됐던 키스 자르딘전 TKO패 이후 지금까지 6경기를 치렀다. 그중 헥터 라미레즈 정도가 그나마 수월한 상대였을 뿐, 마우리시오 쇼군-퀸튼 잭슨-라샤드 에반스-앤더슨 실바-티토 오티즈 등 그야말로 쟁쟁한 스타들과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라미레즈를 제외하곤 모두 챔피언 벨트를 느껴본 파이터들이다.
난적들을 상대한 만큼, 이길 때는 ´진흙탕 싸움´ 끝에 어렵사리 승리를 따냈고 지는 경기에서는 실신까지 당하며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다. 특히, 한 체급 아래 챔피언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앤더슨 실바전에서는 수세에 몰린 끝에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망신을 당했다.
파이터에게 넉아웃 패배는 육체적-정신적 데미지가 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리핀의 행보는 그저 놀랍기만 하다. 복귀전을 급부상 하고 있는 ‘신성’과 치른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과연 그리핀은 체급 내 ´젊은 괴물´을 상대로 베테랑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지, 후퇴를 모르는 용맹한 백인투사 향후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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