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넘으면 미국-가나 승자와 4강다툼
프랑스-잉글랜드 부진으로 최상의 대진운
한국이 우루과이를 넘는다면 ´4강 신화´ 재현은 결코 꿈이 아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최상의 대진표를 받아들어 목표를 상향조정한다.
오는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맞붙는 한국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작성한 아시아 국가 8강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사례는 고작 세 차례뿐. 1966년 북한과 1994 미국월드컵에서의 사우디아라비아(16강)가 유이하지만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으로 조정된 이후에는 한국만이 통과했을 뿐이다.
따라서 전세계 축구팬들은 과연 한국이 우루과이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각 조 국가들이 속속들이 16강 토너먼트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는 가운데 한국은 내심 4강까지 넘볼 수 있는 매치업이 형성됐다.
당초 A조 1위가 점쳐지던 프랑스가 졸전 끝에 탈락하는 바람에 한국의 16강 상대는 우루과이로 결정됐다. 물론 우루과이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3경기 무실점 등 완벽한 공수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정상 전력의 프랑스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또한 8강에서 맞붙게 될 팀은 C조 1위로 통과한 미국과 D조 2위 가나의 승자다. 당초 C조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대혼전을 벌어지며 예상 밖의 순위가 나왔다.
빠른 공격이 주 무기인 미국은 조 1위로 통과했지만 조별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정상급 실력이라 하기에 많은 모자람이 있었다. 가나 역시 충분히 8강에 오를 만한 전력이지만 마이클 에시엔의 공백으로 인해 조별예선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따라서 한국은 16강에 이어 8강에서도 톱시드 팀들을 모조리 피하게 돼,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우루과이의 산을 넘는다면 ‘2002년 4강 신화’ 재연이 그저 꿈은 아닐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4전 4패로 절대열세에 놓여있지만 16강 진출 확정 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한데 뒤엉켜 결코 16강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B조 1위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비교적 약체인 멕시코와 맞붙지만 8강에서는 잉글랜드 또는 독일 등 우승후보들 간의 매치업이 성사돼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독일 역시 C조의 잉글랜드가 2위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다소 이른 시점에 빅매치를 벌이게 돼 큰 부담을 안게 됐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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