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인터 밀란과의 성급한 이별 예고?

입력 2010.05.19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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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토로, 레알 감독 취임설 맞물려 파장

챔스리그 결승 앞둔 인터밀란, 팀 분위기 어수선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각종 루머들로 인해 인테르의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하다.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 언론들은 무리뉴의 스페인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 역시 무리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물론,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구두 합의설에 대해 “레알 감독 취임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한 상태다. 그러면서도 “인테르는 나를 기쁘게 할 수 없다”며 “계약이나 금전적인 문제는 아니며 개인적인 만족의 문제다. 이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행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무리뉴가 이탈리아 무대를 떠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무리뉴는 인테르 부임 이후 축구협회와 심판, 그리고 언론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2월에는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로 수갑 세리머니를 펼치다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인테르의 모라티 회장도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려대로 팀을 떠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최근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크게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조금은 성급한 이별 발언이 다소 아쉽기도 하다. 현재 인테르는 세리에A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를 동시에 제패한데 이어 오는 23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바이에른 뮌헨과 대망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팀을 떠나겠다는 이별 발언은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경기에 대한 결과는 선수들의 몫이다. 하지만, 팀의 수장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이별 발언을 한다면 선수들 역시 적지 않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인테르에게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한판이다. 실로 오랜만에 유럽정상에 오를 기회이자, 사상 첫 트레블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각종 루머들로 인해 인테르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하다. 결실을 맺기도 전에 감독이 떠나겠다며 팀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무리뉴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역시 “23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가 끝난 뒤 내 미래를 결정하고 싶다”며 우승이 최우선임을 밝혔다.

과연 무리뉴의 이별 발언은 인테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베르나베우로 향하는 무리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레알 마드리드 감독 취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무리뉴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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