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연루된 비보이 그룹 T.I.P 리더 황 씨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사죄의 글.
병역 비리 사건에 연루된 비보이그룹 ´T.I.P CREW´ 리더 황대균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침의 고백을 담은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대균은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http://cafe.daum.net/TIP/)의 ´T.I.P board´에 ´안녕하세요. T.I.P CREW 황대균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특히 T.I.P CREW를 오랫동안 아껴주신 마니아분과 비보이분들, 사랑하는 제자들과 존경하는 학교 이사장님 및 여러 관계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하는 것으로 첫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알려진 바와 다르게 현재 사건에 연루된 T.I.P 저와 랜덤, 디퍼 모두 세명이고, 다른 친구들은 춤을 오래전에 그만뒀거나 현재 다른 팀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단 내가 리더다보니 멤버들에게 (군대 면제 받을 방법을) 전수하고 강요했다는 추측들은 결코 진실이 아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후, 그간의 힘들었던 상황과 후회의 심정을 이어갔다.
황 씨는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춤을 춰야했던 불우한 시절의 사연과 함께, 지난 2001년 한국 최초로 세계 대회‘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에 출전하게 된 상황에서 입대 영장을 받아 굳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결국 대회에 참가해 ´베스트 쇼 어워드´상을 타고, 직후 다시금 입대 영장을 받게 됐지만 군대 가기란 죽기보다 싫었다. 당시 비보이들 사이에서는 ´군대 다녀오면 모든 게 끝´이라는 얘기가 나돈 정도"라며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일찍 다녀왔다면 변함없이 잘 해나가고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후회의 심정을 전했다.
또, 이 같은 고백을 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병역 비리를 저지른 죄인이지만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삶의 과정, 그리고 열정을 좋은 결과로 만들어 온 T.I.P를 조금만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밝히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을 하는 T.I.P가 되겠다"는 약속으로 말을 끝맺었다.
한편, T 크루 출신 비보이 9명은 지난 2002년부터 외상 후유증 또는 정신질환 등의 허위 진단서를 끊어 현역 면제 혹은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혐의가 발각돼 3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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