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의 첫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VII’가 관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프닝공연 시간을 앞당겼다.
현대카드는 그린데이 본 공연이 총 2시간 45분으로 결정됨에 따라 평일 교통편을 고려, 오프닝 밴드 프리마 돈나를 그린데이의 본 공연 1시간 전에 무대에 올린다.
이에 따라 오프닝 무대는 오후 7시, 그린데이 공연은 예정대로 오후 8시에 시작되며 공연 입장은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최근 해외 밴드들의 고질적인 지각공연이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공연 주최 측의 배려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투어를 통해 입증된 음악성과 대중을 압도하는 무대 매너를 지닌 밴드 프리마 돈나는 그린데이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함께 내한해 관객들을 열광적인 축제로 인도할 예정이다.
내한공연 시 아티스트가 서포트 밴드를 직접 데려와 오프닝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 그만큼, 그린데이가 선택한 프리마 돈나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리마 돈나는 보컬 기타, 색스폰, 드럼, 베이스로 구성된 LA 출신의 록 밴드. 펑크 음악에 색소폰, 오르간 등의 악기를 첨가해 마치 파티에 온 느낌을 주며 신나는 연주를 하는 밴드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03년 결성해 첫 번째 앨범 ‘Brunette Records’를 발매했으며, 2008년에는 ‘After Hours’를 발매하며 미국,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프리마 돈나와 그린데이의 인연은 2008년 프리마 돈나의 보컬 케빈이 그린데이의 사이드 프로젝트 앨범인 ‘Foxboro Hot Tubs’에서 기타 연주를 하며 시작됐다. 케빈의 뛰어난 실력이 그린데이의 눈에 띄어 올해 그린데이 유럽 투어에서 서포트 밴드로 낙점 받은 것.
이들의 가능성을 인정한 그린데이 측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비롯한 아시아 투어의 전 일정을 함께 하게 됐다.
현대카드는 프리마 돈나의 오프닝 공연이 끝나면, 30분간의 세트 체인지 시간에 그린데이가 직접 인터미션용으로 선곡한 음악을 들려주는 등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프리마 돈나가 함께하는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VII-그린데이 첫 내한공연’은 오는 18일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데일리안=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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