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네마테크는 오는 21일부터 5일 동안 멕시코영화제(Mexican Film Festival)를 개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멕시코 영화제에서는 탄탄한 연출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거장 감독 반열에 오르고 있는 멕시코 감독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구시네마테크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각국 대사관과 함께 베네수엘라, 스페인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소개해 왔다”며 “이번 ‘멕시코 영화제’는 멕시코 영화의 최신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영작 목록 및 소개
▲헤로드의 법(La ley de Herodes / Herod´s Law, 1999 120min 멕시코 Color 35mm)
돈밖에 모르는 부패한 한 마을의 시장이 농민들에게 처참히 살해당한 뒤, 평범한 잡역부 후안은 얼떨결에 새로운 시장으로 임명된다.
그는 야심찬 이념과 새로운 시도로 마을을 개선하려 하지만, 여러 가지 곤란을 겪으면서 좌절하고 만다. 1990년대 중반까지 멕시코 정치계를 주름잡던 제도혁명당(PRI)을 비판한 정치 풍자극이다.
처음으로 이름이 거론된 비판이었기에 당국으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으며 논쟁거리가 됐으나, 2000년에 선댄스, 멕시코 아리엘 어워드 등에서 수상한 화제작이다.
연출: 루이스 에스트라다 Luis Estrada
출연: 다미안 알카자르 Damián Alcázar, 페드로 아르멘다리즈 주니어 Pedro Armendáriz Jr.
▲세븐 데이즈(7 Dias / Seven Days, 2005 95min 멕시코 Color 35mm)
몬테레이에 사는 젊은이 클라우디오 카발레로는 음악 공연 기획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의 가장 큰 소망은 U2 같은 유명 록 밴드를 멕시코에 초청하여 대형 공연을 여는 것. 2006년 멕시코 아리엘 어워드에서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호평 받은 작품이다.
연출: 페르난도 칼리페 Fernando Kalife
출연: 에두아르도 아로유엘로 Eduardo Arroyuelo, 소피아 베르가라 Sofía Vergara
▲흉터 Cicatrices / Scars, 2005 105min 멕시코 Color 35mm)
아이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사는 부부 훌리안과 클라라는 겉으로는 행복한 듯 보이지만 날마다 전투와 같은 삶을 산다.
이들은 부부로서 존경과 신뢰를 잃은 지 오래이며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급급한 나머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로 서로의 관계를 점점 악화시킨다.
이들의 갈등은 아이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부부의 관계를 현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비극적인 가정환경이 아이들의 삶에 미치게 되는 사회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 파코 델 토로 Paco del Toro
출연: 로드리고 아베드 Rodrigo Abed, 노라 살리나스 Nora Salinas
▲언더 더 쎄임 문(La Misma Luna / Under the Same Moon, 2007 106min 멕시코/미국 Color 35mm)
멕시코에서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년 카를리토스는 미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일하는 엄마와 일주일에 한 번 전화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소년은 엄마를 찾아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불법체류자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한 가정의 안타까운 삶을 소년의 순수한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멕시코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여성 감독 파트리샤 리게는 험난한 현실에 소년의 시선을 투영해 무겁지 않은 감동적인 드라마를 선사한다. 2007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
연출: 파트리샤 리게 Patricia Riggen
출연: 아드리안 알론소 Adrian Alonso, 케이트 델 가스틸로 Kate del Castillo
▲타인의 땅(Propiedad ajena / Land of Another, 2007 115min 멕시코 Color 35mm)
미란다는 자신의 오래된 조상인 아밀라 할머니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이 일기장에는 자신의 집안이 가지고 있던 재산과 땅을 모두 빼앗기고 어떻게 텍사스에서 추방되었는지가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그녀는 가족이 겪은 역사를 알기 위해 가족들의 반대에도 미국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들의 관계에는 치명적인 비극이 도사리고 있는데…. 과거와 현실의 이야기를 오가며 한 가정의 역사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연출: 루이스 벨레즈 Luis Vélez
출연: 루드비카 팔레타 Ludwika Paleta, 립 힐리스 Rib Hillis
▲40일(40 Dias / 40 Days, 2008 101min 멕시코 Color 35mm)
세 명의 멕시코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의 삶에 의문을 품는다.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그들은 멕시코에서 뉴욕으로 기나긴 여행을 떠난다. 멕시코 현대 젊은이들의 우울을 거친 다큐멘터리 기법과 압도적인 음악으로 그려낸 수작.
연출: 후안 카를로스 마틴 Juan Carlos Martín
출연: 루이자 사엔스 Luisa Sáenz, 안드레스 알메이다 Andrés Alme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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