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8282억원…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
국내 화장품 ODM 매출 4337억원…역대 최대 분기 실적
중국·미국·캐나다 법인 모두 적자…연우는 흑자 전환
한국콜마 CI. ⓒ한국콜마
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국내 법인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고 화장품 용기 계열사 연우도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해외 생산법인들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며 국내외 사업 간 수익성 격차가 이어졌다.
6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9억원으로 40.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2.1% 증가한 5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8.5%에서 올해 9.9%로 1.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5.8% 각각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외형 성장과 판매관리비 절감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매출총이익은 2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1359억원으로 0.8%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6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어나며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은 28.6%에서 26.3%로 2.3%포인트 하락했지만, 판매관리비 감소가 영업이익률 개선을 뒷받침했다.
판매관리비 중 인건비는 415억원으로 11.3% 증가한 반면 지급수수료는 291억원으로 12.2% 줄었다. 기타 비용도 1.9% 감소했다.
다만 금융비용과 법인세 부담이 늘면서 순이익 증가율은 영업이익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67.9% 증가한 167억원, 법인세비용은 42.9% 늘어난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국내 화장품 ODM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콜마의 국내 별도법인 매출은 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42.0% 늘어난 62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14.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선케어와 스킨케어 제품 주문이 확대된 데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고급 제품 생산과 신제품 출하가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화장품 매출에서 스킨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가장 높았으며 선케어 32%, 메이크업 15% 순이었다. 상위 10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57%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 화장품 생산법인들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법인의 3분기 매출은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6억원에서 올해 44억원으로 확대됐다.
선케어와 스킨케어 제품의 매출 비중은 높아졌지만 주요 메이크업 고객사의 주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법인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메이크업 47%, 스킨케어 25%, 선케어 18%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법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2% 증가한 180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영업손실도 지난해 64억원에서 올해 38억원으로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국콜마는 미국 법인의 특정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신규 거래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색조 브랜드가 주요 고객사로 추가됐으며, 미국 법인 매출에서 메이크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한다.
캐나다 법인 역시 부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81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13억원에서 16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생산법인 3곳의 영업손실 합계는 지난해 3분기 93억원에서 올해 98억원으로 확대됐다. 미국 법인의 적자 규모는 줄었지만 중국과 캐나다의 손실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화장품 용기 제조 계열사 연우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연우의 3분기 매출은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성장세가 높은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용기 공급을 확대하고 거래처를 다변화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연우의 매출 가운데 국내 비중은 74%, 수출은 26%로 집계됐다. 미국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다.
제약 계열사 HK이노엔은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2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0.6% 늘었다.
주력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국내 처방액은 6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다만 국내 출고 매출은 출고량 조절 영향으로 15.0% 감소한 37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수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케이캡 수출액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3% 증가했다. 수액 사업 매출은 405억원으로 4.4% 늘었으며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도 27.8%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9월 한국콜마의 누적 연결 매출은 2조4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4% 늘어난 2712억원, 당기순이익은 69.8% 증가한 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콜마는 4분기에도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주문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 생산시설 확보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신규 고객사 제품 생산을 통해 매출 회복을 추진하고, 미국과 캐나다 법인은 거래처 다변화와 생산 효율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연우 역시 튜브 생산라인의 추가 가동을 준비하는 등 화장품 용기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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