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9억 규모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사업 예타 통과…업계 "환영"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11.06 14:41  수정 2026.11.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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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설계부터 모듈까지 전주기 검증 인프라 구축

중국 추격 속 OLED 기술 경쟁력 강화 기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차세대 기술개발을 지원할 국가 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그동안 부족했던 통합 연구·검증 시설을 확보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 5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총 3688억7000만원을 투입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개발과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국비는 2789억원이다.


특히 1만ppi(인치당 픽셀 수)까지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마련해 패널 설계부터 모듈까지 전 과정을 통합 검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은 핵심 소재와 부품, 장비 및 개별 공정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반면 소재·공정·설계 기술을 결합해 완성된 패널과 모듈 수준까지 검증할 수 있는 통합 연구시설은 부족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은 개발 난도가 높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데에도 부담이 있었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에서 68.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중국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될 '첨단디스플레이연구원'이 산·학·연의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차세대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OLED 초격차 강화와 차세대 시장 선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의 수요가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되도록 산·학·연·관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이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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