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우종 前 ADB 사무총장, 세계은행그룹 부총재 선임…한국인 두 번째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11.06 10:26  수정 2026.11.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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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업 피해 구제·환경·사회 기준 준수 감독

정부, 국제금융기구 한국인 고위직 진출 지원

엄우종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재정경제부

엄우종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이 세계은행그룹(WBG) 부총재에 선임됐다. 2024년 김상부 디지털·인공지능(AI) 부총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다. 특히 기존 독립책임성 관련 조직을 통합해 신설한 기구의 초대 수장을 맡게 됐다.


6일 정부에 따르면, WBG는 지난 4일 엄우종 전 ADB 사무총장을 신설 독립책임성기구(Independent Accountability Mechanism·IAM)의 초대 부총재 겸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엄 신임 부총재는 내년 1월 18일 공식 부임할 예정이다.


IAM은 WBG가 지원하는 개발사업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사회의 고충을 처리하고, 사업이 환경·사회적 기준을 준수했는지 독립적으로 검토하는 기구다.


WBG는 사업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세계은행의 독립조사위원회와 분쟁해결서비스, 국제금융공사(IFC)·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준법감시·옴부즈만실을 통합해 IAM을 신설했다.


IAM 부총재는 WBG 이사회가 직접 임명한다.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개발사업 관련 분쟁 해결과 규정 준수 검토, 자문 기능을 총괄한다.


엄 부총재는 국제개발협력과 개발금융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1993년 ADB에 입사한 뒤 사무국장과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ADB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후 글로벌 에너지 연합(GEAPP)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며 국제개발과 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이번 선임으로 WBG 부총재에 진출한 한국인은 두 명으로 늘었다. 앞서 2024년 7월 김상부 디지털·AI 부총재가 선임된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민진아 시장 및 거래상대방 리스크 국장이 선임되는 등 국제금융기구 내 한국인 고위직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엄 부총재의 선임을 한국인의 전문성과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했다. 특히 신설된 독립책임성기구의 초대 수장으로 한국인이 선임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금융기구와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고 초급전문가(JPO)와 중견전문가 채용제도, 채용설명회 등을 통해 한국인의 국제금융기구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엄 부총재는 미국 뉴욕대학교(NYU)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보스턴칼리지에서 컴퓨터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ADB에 입사해 주요 보직을 거친 뒤 2014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행정국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8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을 맡았으며, 2021년 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사무총장을 지냈다. 2024년 8월부터는 글로벌 에너지 연합(GEAPP) 최고경영자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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