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상승 비율 미 66.7%·한 56.7%
"변동성 관리가 장기투자 수익률 좌우"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부 상무가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현명한 자산관리 전략' 세미나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김하랑 기자
최근 15년간 미국 증시의 월간 상승 비율이 국내 증시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 빈도와 낮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 선호를 뒷받침하는 분석이다.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부 상무는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현명한 자산관리 전략' 세미나에서 미국과 국내 증시의 장기 수익률을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15년간 월말 종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비율은 66.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6.7%에 그쳤다.
월간 상승 비율에서 미국 증시가 국내 증시보다 10%포인트 높았던 셈이다.
일간 상승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S&P500은 54.3%, 코스피는 53.4%로 격차가 0.9%포인트에 불과했다.
다만 하루 평균 등락 폭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상승일 평균 수익률은 S&P500이 0.67%, 코스피가 0.83%였으며 하락일 평균 수익률은 각각 -0.70%, -0.87%였다.
코스피가 오를 때 더 크게 오르지만 내릴 때도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박 상무는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은 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반도체 산업 자체가 경기 변화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다양한 업종에 분산돼 있어 특정 산업의 부진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설명했다.
장기투자 성과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박 상무는 "최근 15년간 매월 말 S&P500에 투자해 1년간 보유한 182개 구간 중 164개 구간(90.1%)에서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평균 1년 보유 수익률은 14.5%였다.
박 상무는 높은 수익률보다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질수록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금이 50% 감소하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0%의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박 상무는 "기대수익률이 같더라도 변동성이 큰 투자를 반복하면 장기 수익률에 오히려 불리하다"며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원칙은 장기간 운용하는 퇴직연금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금은 장기 운용할수록 작은 수익률 차이도 큰 자산 격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퇴·개·이·황(퇴직연금·개인연금저축·ISA=황금절세전략)' 전략도 소개했다.
▲퇴직연금 900만원 ▲개인연금저축 900만원 ▲ISA 2000만원 등 연간 총 3800만원을 납입하면 연금계좌 납입액 중 최대 900만원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ISA는 3년마다 해지해 자금을 연금계좌로 옮기고 재가입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이전 금액의 10%,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한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성공적인 자산 관리는 시장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보다 투자 목적에 맞는 원칙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데 있다"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변동성을 관리하고 절세 계좌를 활용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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