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모두 걸렸다 ‘2026시즌 여왕 누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1.05 14:06  수정 2026.11.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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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한 해 동안 쌓아온 성적표를 놓고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특히 대상포인트 선두 서교림(삼천리)과 상금 순위 1위 김민솔(두산건설)이 마지막 대회에서 맞붙으면서 2006년생 동갑내기의 경쟁이 시즌 최종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 상금 3억원)은 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6649야드)에서 열린다.


대보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으로 출발해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지난해부터 정규투어 최종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는 총상금을 기존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2억원 늘렸다. 우승 상금도 3억원으로 상향해 시즌 마지막 대회다운 규모를 갖췄다.


출전 선수는 60명으로 제한된다. 상금 순위 상위 56명과 추천 선수 4명이 나서며 컷 탈락 없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 비율과 대상 포인트 배점은 메이저대회와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신인상은 김민솔이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은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부문은 대상 경쟁이다. 서교림이 563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민솔은 525포인트로 38점 차 추격에 나선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점, 준우승자에게는 50점이 주어진다. 3위도 48점을 확보할 수 있어 최종 라운드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서교림은 대상포인트 선두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회복 운동과 연습을 병행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서교림은 "일주일 동안 회복 운동과 연습을 병행하면서 많이 회복된 상태다. 플레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지막 대회에 상금과 대상, 다승, 최저타수상 등 모든 것이 걸렸기에 더 집중할 것이다. 특히 시즌 내내 가장 꾸준하게 잘 친 선수가 받는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교림은 톱10에 진입해 대상포인트를 추가하면 김민솔이 우승하지 않는 이상 대상 수상에 성공한다. 반대로 김민솔이 우승하면 서교림의 성적과 관계없이 대상은 김민솔에게 돌아간다. 서교림이 톱10 진입에 실패해 포인트를 얻지 못한다면 김민솔은 공동 7위 이상의 성적으로도 역전할 수 있다. 단독 8위로 38점을 보태 두 선수가 563점 동률을 이루더라도 상금 순위에서 앞서는 김민솔이 대상 수상자가 된다.


서교림.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상금왕 경쟁은 김민솔이 앞서 있다. 김민솔은 누적 상금 16억181만9428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S-OIL 챔피언십 공동 12위에 오르며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6억원을 돌파했다. 서교림은 14억1321만6000원으로 2위다. 두 선수의 격차는 1억8860만3428원이다. 김민솔이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서교림의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상금왕을 지킬 수 있다.


서교림에게도 역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만큼 김민솔의 최종 순위에 따라 상금왕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서교림이 우승하고 김민솔이 4위 이하로 내려가면 상금 순위까지 뒤집을 수 있다. 대상과 상금왕에 더해 다승왕,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쥐는 4관왕 시나리오도 열려 있다.


김민솔은 체력 관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시즌 막바지라 체력적으로 조금 피로한 감은 있지만 컨디션은 문제없이 잘 유지하고 있다. 샷 감도 나쁘지 않다"며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그러면 각종 타이틀과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솔이 우승할 경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에 신인상까지 더해 4관왕에 오른다. 여기에 최저타수상까지 차지하면 5관왕이라는 기록도 세울 수 있다. KLPGA투어에서 5관왕이 탄생한 것은 2006년 신지애가 마지막이다.


이예원.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평균타수 경쟁 역시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 서교림은 평균 70.6405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민솔과 유현조(롯데)가 추격하고 있지만 격차를 좁히려면 최종전에서 상당히 낮은 스코어를 작성해야 한다. 서교림이 3라운드 합계 이븐파 216타로 대회를 마친다고 가정하면 김민솔과 유현조는 14언더파 202타 이하를 기록해야 역전할 수 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타수 관리가 중요했던 최저타수상 경쟁도 서원힐스에서 결론을 맞는다.


직전 대회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이예원(메디힐)은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주 S-OIL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KLPGA투어 최초로 4년 연속 시즌 3승을 달성한다. 지금까지 3년 연속 시즌 3승을 기록한 선수는 고(故) 구옥희(1980~1982년), 김미현(1996~1998년), 신지애(2006~2008년), 이예원(2023~2025년) 등 4명이다.


정규투어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어선 이예원은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주 우승하면서 분위기도 좋고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다"며 "서원힐스는 그린이 까다로운 골프장이라 세컨드 샷에 집중해 퍼트하기 쉬운 쪽을 노리는 공략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4년 연속 시즌 3승에 도전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흐름이 좋은 만큼 내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선수의 숫자도 관심사다. 현재 김민솔과 서교림, 김민선7(대방건설)까지 세 명이 10억원 고지를 밟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은 2024년과 2025년의 4명이다.


이예원은 9억3406만98원으로 10억원까지 약 6594만 원을 남겨뒀다. 공동 3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10억원을 넘어선다. 유현조도 8억8598만4047원을 기록 중으로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10억원 돌파 그룹에 합류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초로 한 시즌 10억원 돌파 선수가 5명까지 늘어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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