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평균 54% 뛴 비트코인…‘상승공식’ 또 통할까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11.07 07:07  수정 2026.11.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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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세 차례 선거 이후 12개월 평균 54% 상승

“정치적 악재 선반영”…불확실성 해소 뒤 반등 기대

ETF 자금 유입·금리 등 실제 상승 동력 확인해야

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 차례 미국 중간선거 이후 1년간 평균 54% 오른 비트코인이 이번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현물 ETF 자금 유입과 금융 여건 개선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미국 중간선거 직후 반등했던 비트코인이 뉴욕증시가 출렁이는 사이 상승분을 일부 내줬다.


시장의 관심은 선거 이후 중장기 흐름에 쏠린다.


앞선 세 차례의 중간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년간 평균 54% 올랐다. 이번에도 같은 흐름을 보일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일각에선 시장 여건이 그때와는 다르다는 시선도 있다.


7일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분석 대상인 2014·2018·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년 뒤 모두 선거일보다 높았다.


비트코인 시장 초기로 유동성이 부족했던 2010년 선거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과거 상승률을 선거 효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석 대상이 세 차례에 불과한 데다, 세 선거 모두 비트코인 신규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로부터 약 2년 뒤에 치러졌기 때문이다.


선거 직후와 1년 뒤의 흐름이 엇갈린 사례도 있었다.


크립토퀀트에 게시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8년 중간선거 직후 한 달간 45.5%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면서 선거일 대비 12개월 수익률은 44.9%를 기록했다.


선거에서 1년이 지나기까지 시장 여건도 달라졌다.


2018년 선거 이듬해인 2019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로 돌아섰다.


2022년 선거 이듬해인 2023년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번 중간선거 직후 비트코인은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의회 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힌 영향으로 보고 있다.


김민승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장은 “민주당 우세 전망이 선거 전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고 봤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센터장은 “선거 직후의 반등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 랠리’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과거와 같은 중장기 상승세가 재현될지를 가늠할 지표 중 하나는 현물 ETF 자금 흐름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들썩인 반면, 선거를 전후한 ETF 자금 흐름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1월 2~5일(현지시간) 총 8억698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4일에는 7460만 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이튿날 4억302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매수세가 살아날지는 연준의 금리 경로에도 달려 있다.


금리 전망에 따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자금이 유입될 여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선거 불확실성 해소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전쟁과 유가 등 금리에 영향을 줄 변수가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향후 1년의 흐름은 실질적인 글로벌 유동성 재확대와 제도권 자본의 꾸준한 흡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조건이 충족된다면 완만한 추세적 우상향 국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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