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업·동행노조 출신 인사들 별도 노조 결성 나서
성과급 격차·공동교섭 갈등 속 노조 간 이해관계 복잡해질 전망
ⓒ데일리안DB
삼성전자에서 여섯 번째 노동조합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DS)와 완제품(DX) 부문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노조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DX 중심 동행노조(3노조)는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하면서 내부 노사관계가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 '삼성전자 유니온샵 노동조합' 설립신고서가 접수됐다. 현재 신고에 따른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새 노조 설립은 윤주용 전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사무국장과 한문석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지부장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은 한 지부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에는 현재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5노조)와 동행노조(3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4노조), 삼성전자 사무직노조(1노조), 삼성전자 구미 네트워크노조(2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이번 신설 추진은 내년도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노조 간 교섭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DS 중심의 초기업노조는 DX와 분리된 교섭을 추진하는 반면, 동행노조는 공동교섭단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DX 부문 직원이 주축인 동행노조는 이날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 측은 1만명 규모의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DS와의 성과급 격차 해소 및 2027년 공동교섭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반도체 부문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에 합의했다. 그러나 DX 부문 직원들은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며 추가 보상을 요구해 왔다.
기존 노조 출신 인사들의 별도 조직 결성까지 추진되면서 삼성전자 노조 간 교섭 주도권과 조합원 확보를 둘러싼 경쟁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