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 우주항공·방산용 탄소섬유 기술 주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11.05 11:03  수정 2026.11.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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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 운송용 고압용기 시장 공략…수소차 넘어 에너지 인프라로

한·중·베트남 생산거점 확보…우주항공·방산용 소재 경쟁력 강화

마포HS효성 본사. ⓒHS효성

HS효성첨단소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우주항공·방산 분야로 탄소섬유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수소차 연료탱크와 산업용 고압용기를 중심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인프라와 첨단산업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5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카본 코리아 2026'에서 고압용기와 우주항공·방산 분야에 적용되는 탄소섬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에너지 인프라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이 지연되면서 천연가스를 활용한 현장 발전이 확대되고 있다. 가스 배관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압축천연가스(CNG)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탄소섬유 복합용기가 활용된다.


탄소섬유는 높은 압력을 견디면서도 무게가 가벼워 고압가스 저장·운송용 용기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고압용기용 탄소섬유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고압용기 분야에서 공급 경험을 쌓아왔다. 2015년부터 CNG 버스용 고압용기에 탄소섬유를 공급했으며, 2021년에는 한화솔루션과 약 1600억원 규모의 수소차 연료탱크용 탄소섬유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생산 기반도 국내에서 해외로 넓혔다. 2013년 전북 전주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의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증설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에도 생산거점을 구축해 한국·중국·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했다.


탄소섬유의 활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카본 코리아에서는 드론용 탄소섬유 직물과 복합재, 인공위성 추진체용 고압용기 등을 전시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무게가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한다. 경량화와 높은 내구성이 요구되는 항공기와 드론, 인공위성 등에 활용되는 이유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복합재료 전시회 'CCE 2026'에서도 자동차 부품과 고압용기, 드론, 전선 심재 등에 적용되는 탄소섬유 제품을 선보였다. 같은 달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CAMX 2026'에도 참가해 우주항공과 드론 등 첨단산업용 제품을 소개했다.


탄소섬유 사업 확대는 기존 주력인 타이어보강재에 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998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3%, 167.2% 증가했다.


다만 탄소섬유 사업은 생산설비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탄소섬유 판매 물량 정상화와 중국 공장의 드론용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향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오는 6일 한국복합재료학회 콘퍼런스에서 '국산 탄소섬유 산업생태계 구축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성과와 과제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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