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615억 달러…반도체 호조에 역대 '최대'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11.05 08:00  수정 2026.1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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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615억달러 흑자…153억 달러 증가

반도체·SSD 수출 급증…상품수지 역대 최대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순유출 지속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 9월 경상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614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보다 153억4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상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였다.


9월 상품수지는 627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흑자 폭을 키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1307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4%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260.3%, 컴퓨터 주변기기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392.3% 급증하는 등 IT 품목 수출이 195.8% 늘었다.


석유제품(73.3%)과 철강제품(6.7%) 등 비IT 품목 수출도 13.4% 증가했다.


상품수입은 67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4% 늘었다.


반도체(92.8%)와 반도체 제조장비(49.2%) 등 자본재 수입이 42.3% 증가했고, 원자재 수입도 21.3% 늘었다. 소비재 수입 역시 2.0%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33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7억7000만 달러 적자로,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면서 입국자와 출국자가 모두 줄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7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8월에 집중됐던 계절적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입 효과가 사라지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가 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전체 흑자를 뒷받침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9월 중 543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직접투자가 114억3000만 달러, 증권투자가 166억3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특히 해외 채권 등 부채성증권 투자는 해외 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67억2000만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순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주식투자에서 137억4000만 달러, 부채성증권에서 7000만 달러가 각각 빠져나가면서 총 138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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