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과 디아즈. ⓒ 연합뉴스
수원 원정에서 목표했던 1승을 챙기고 안방 대구로 복귀하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표정에는 안도감과 피로감이 교차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KT 위즈를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성적 1승 1패 균형을 맞춘 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향한다.
경기를 마친 박진만 감독은 "답답하고 힘든 경기였다. 잔루도 많았고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어려운 승부를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삼성은 14안타 4볼넷, KT는 11안타 3볼넷을 기록했으나 매 이닝 잔루를 쌓으며 고전했다.
특히 천당과 지옥을 오간 디아즈에 대해서는 "실책 후 더그아웃에서 한숨을 너무 많이 쉬더라. 경기 끝나고 나서는 내게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며 "본인도 승부처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것 같다. 앞선 이닝에서는 어려운 타구를 잘 처리해 줬는데, 반대로 쉬운 타구를 놓쳤다. 쉬운 공을 확실하게 잡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만, 앞으로 기본적인 수비에 더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운드 운용에서는 원태인의 보직이 화두에 올랐다. 박 감독은 "오늘 2이닝 가까이 투구했기 때문에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3차전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가 나가기 때문에 원태인은 4차전 혹은 5차전 선발로 고정할 생각"이라며 "이제 원태인은 선발로만 준비시킨다. 3차전에 불펜으로 다시 올라오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투혼에 대해서는 고마움과 안타까움도 숨기지 않았다. 햄스트링 통증에도 불구하고 6회 안타를 치고 출루한 주장 구자욱에 대해 박 감독은 "구자욱의 타격 페이스가 우리 팀 전체 승패를 좌지우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며 "현재 다리에 테이핑을 칭칭 감고 경기를 뛰고 있다. 아픈 것을 참고 묵묵히 뛰어주는 모습에 감독으로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옆구리 통증 여파로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에 대해서는 "타격보다 수비에 전념하라고 주문했다. 통증 때문에 스윙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앞 타선에서 출루해 줘야 번트라도 대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고민이 깊다. 그래도 강민호가 가진 베테랑의 포수 리드와 경험은 대체할 수 없기에 수비 중심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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