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치고 실책으로 울다 결승 득점, 디아즈가 쓴 드라마 [한국시리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1.04 23:13  수정 2026.11.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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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을 오간 디아즈. ⓒ 연합뉴스

그야말로 삼성 라이온즈 팬들을 울리고 웃긴 르윈 디아즈의 하루였다.


삼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KT 위즈를 3-2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 준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안방 대구로 내려간다.


경기 MVP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삼성 선발 페덱이었으나 주인공은 사실상 르윈 디아즈였다.


디아즈가 1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타격감이 올라온 디아즈는 9회까지 홈런만 빠진 1루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기록하며 힛 포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 다가섰다.


디아즈는 연장 10회초에도 전용주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결대로 밀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이었다. 곧바로 이어진 연장 10회말, 디아즈는 힐리어드의 1루수 앞 땅볼을 잘 잡았으나 공을 빼내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병살로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이 1사 만루로 돌변했고, 원태인이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디아즈는 12회초 다시 해결사로 섰다. 박승규의 안타 이후 디아즈는 2루수 땅볼을 쳤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1루에서 살아남았다. 이어 김상준의 안타로 1사 1, 2루가 갖춰졌고, 이재현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KT 투수 우규민이 공을 잡아 2루로 던졌고, 2루수가 1루로 다시 송구하며 병살타를 시도했다. 하지만 송구가 옆으로 치우치며 1루수 김현수가 포구에 실패했다. 디아즈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해 결승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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