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휴업수당 70%→40% 깎아달라"…GS엔텍 신청, 지노위서 기각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11.04 15:18  수정 2026.11.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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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임금 70%에서 40%로 감액 신청

울산지노위, 8월 31일 결정서 발송

당초 6개월로 안내한 휴업 11월까지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8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GS엔텍의 휴업수당 감액 승인 신청을 기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GS엔텍이 휴업수당을 평균임금의 70%에서 40%로 낮춰 달라고 낸 신청이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회사가 일감 부족을 이유로 휴업을 이어왔으며 해상풍력 물량을 수주한 뒤에도 남은 직원들의 복귀 일정을 안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4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지노위는 GS엔텍의 휴업수당 감액 승인 신청을 기각하고 지난 8월31일 결정서를 발송했다. 담당 조사관은 회사가 제시한 감액 사유가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GS엔텍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로 주력 사업을 전환하면서 지난 2월 일부 직원을 휴업시켰다. 휴업 인원은 8월 당시 73명이었다. 금속노조 GS엔텍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처음에 휴업 기간을 6개월로 안내했다. 이후에는 신규 수주가 없어 직원들이 복귀해도 맡길 일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휴업이 길어지는 사이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한도인 180일을 채웠다. 회사는 그동안 평균임금 기준 정부 지원분 42%와 자체 부담분 28%를 합쳐 휴업수당 70%를 지급해 왔다. 지원 기간이 끝나자 회사는 울산지노위에 지급률을 40%로 낮춰 달라고 신청했다.


회사는 기존 화공사업을 종료한 뒤 해상풍력 설비를 갖추는 동안 수주와 매출에 공백이 생겨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지급률이 40%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이나 인원 감축 없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휴업을 실시했으며 사업이 안정되면 인력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후속 일감을 확보한 뒤에도 노조는 남은 휴업 인력의 복귀 일정을 안내받지 못한 상황이다. GS엔텍은 9월 30일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 37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 후속 일감을 확보했다.


이어 10월 26일 울산 용잠공장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용 자동화 생산설비를 준공했다. 준공 당시 공장에서는 시험 생산이 진행 중이었으며 태안 물량의 본제작은 내년 7월로 예정돼 있다. 수주에 이어 생산설비 준공까지 마쳤지만 노조는 남은 휴업 인력의 복귀 일정을 아직 안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새 공정에 필요한 인원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워 인력 배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생산라인이 자동화되면서 휴업 인력이 모두 새 공정에 배치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금속노조 GS엔텍지회 관계자는 일부 직원이 복귀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전체 규모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아직까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명확하게 얘기해 준 건 없다"고 말했다.


GS 측 관계자는 "공장 전환 기간에는 수주를 해도 생산할 수 없었다"며 매출 공백에도 고정비가 계속 나가는 상황에서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까지 끝나 휴업수당 감액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액 신청이 기각된 뒤 기존 정부 지원분은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원 감축 없이 고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며 내년 1월께 고용유지지원금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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