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사망 사고에 연루된 골키퍼가 거센 비난과 협박에 시달리다 결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했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엘 데바테 등에 따르면 FC 안도라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25)는 CD 테네리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30)의 사망 이후 '살인자'라는 비난과 악성 메시지가 쏟아지자 SNS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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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 구단 공식 계정에도 오워노의 처벌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졌으며, 일부는 인종차별적 욕설과 협박까지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하부리그에서 뛰는 미첼 오워노는 성이 같다는 이유로 협박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사고 당사자가 아니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사고는 지난 2일 테네리페 홈구장에서 열린 라리가2 12라운드 테네리페와 안도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공을 향해 달려가던 데 미겔이 골문을 벗어나 공을 걷어내려던 오워노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오워노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 부위를 강하게 가격했다.
데 미겔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고 의료진이 긴급 처치에 나섰다. 주심은 오워노에게 퇴장을 명령한 뒤 경기를 중단했다. 데 미겔은 병원 이송 도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심폐소생술로 맥박을 되찾았지만 중환자실에서 상태가 악화해 결국 3일 오전 숨졌다.
충돌 당사자인 오워노 역시 극심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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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 구단은 오워노에게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할 고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워노도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오워노가 4~1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도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형사 책임이 인정된 것은 아니다.
데 미겔의 사망 소식에 축구계에서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테네리페 홈구장 앞에는 팬들의 꽃다발이 쌓였으며 스페인축구선수협회(AFE)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96년생인 데 미겔은 레가네스 유스 출신으로 여러 구단을 거쳐 2025년 테네리페에 입단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어린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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