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골키퍼와 충돌…스페인 공격수 끝내 사망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1.04 06:44  수정 2026.11.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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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충돌로 인해 끝내 사망한 헤수스 데 미겔. ⓒ REUTERS=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경기 도중 충돌로 인해 의식을 잃은 선수가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CD 테네리페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30)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며 비보를 전했다.


비극의 순간은 지난 2일 테네리페의 홈구장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안도라와의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2(2부 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7분, 데 미겔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롱패스를 쫓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안도라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가 뛰어나오며 크게 충돌했다.


골키퍼의 무릎과 데 미겔의 가슴·머리가 부딪혔고 데 미겔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경기장에 긴급 투입된 의료진이 5분 이상 응급 처치 조치를 취했으나 데 미겔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거쳐 가까스로 맥박을 회복한 뒤 구급차로 이송됐지만, 중환자실 이송 후 뇌 손상 등 신경학적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끝내 눈을 감았다.


테네리페 구단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족과 팬들을 향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스페인축구협회(RFEF) 역시 참담함을 표하며 당일 예정됐던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경기 등 공식 일정을 연기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이번 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유럽 클럽 대항전 경기 시작 전 추모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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