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형 전환 가입자 1년 새 118.1% 증가
매년 연금 채움·가꿈 주간 운영…가이드북 배포
통합연금포털 개편해 상품 비교·검색 기능 강화
금융감독원이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금융협회 및 퇴직연금사업자들과 함께 '퇴직연금 오래오래 캠페인' 출범식을 열고 장기·분산투자 문화 확산에 나섰다.ⓒ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가입자의 장기·분산투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금융권과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특정 자산에 대한 쏠림과 단기 매매를 줄이고, 가입자 스스로 연금계좌를 꾸준히 관리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및 퇴직연금사업자와 함께 '퇴직연금 오래오래 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찬진 금감원장을 비롯해 금융협회장과 은행·증권·보험사 대표, 가입자 대표, 학계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은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가입자의 직접 운용 수요도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5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501조4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올해 1~7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으로 전환한 가입자는 34만1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5947명)보다 118.1% 늘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말 12.8%에서 올해 6월 말 35.5%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 2분기 말 실적배당형 상품 중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는 99조8000억원으로 2023년 말(9조원)의 약 11배에 달했다.
다만 가입자들의 운용 방식에서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DC형 계좌 기준 적립금 전액을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가입자 비중은 46.9%였으며, 적립금의 절반 이상을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가입자도 33.9%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퇴직연금 운용에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57.1%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배우고·열어보고·가꾸고·이어가는' 네 가지 방향으로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협회 및 퇴직연금사업자와 함께 제작한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전국 금감원 지원을 통해 찾아가는 연금교육을 실시한다.
가이드북에는 퇴직연금 제도 선택부터 적립금 운용, 연금 수령까지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매년 11~12월에는 '연금 채움 주간'을 운영해 가입자가 적립금과 납입액, 세액공제 한도 등을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미청구 퇴직연금을 찾아주는 활동도 병행한다.
5~6월에는 '연금 가꿈 주간'을 통해 디폴트옵션 지정 여부와 운용 상품을 점검하고, 수익률 등 관련 정보를 담은 투자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가입자의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통합연금포털 개편도 추진한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TDF의 빈티지별 수익률 순위를 신설하는 등 상품 비교·검색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수익률과 수수료율 등을 색상으로 구분해 보여주는 히트맵 방식의 비교공시와 연금통계 시각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퇴직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위한 소중한 자산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직연금사업자들이 가입자의 눈높이에서 상품 선택부터 연금 수령까지 충실히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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