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억 늘어난 선급금 2029년까지 4년간 수령
로열티 요율 1%로 고정…적응증 연동 구조 없애
LG화학 ⓒLG화학
LG화학이 리듬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L/O)한 비만약 '비바멜라곤'의 계약 규모가 조 단위로 확대됐다.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인정 받은 덕분이다.
LG화학이 미국 바이오텍 리듬 파마슈티컬스와 비만 파이프라인 비바멜라곤 기술수출 계약이 기존 조건보다 4.5배 늘어난 최대 약 1조1500억원(8억5500만 달러) 규모까지 확대됐다고 3일 공시했다. 선수금(업프론트)과 마일스톤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LG화학은 2024년 리듬 파마슈티컬스에 임상 1상 단계까지 개발된 경구용(알약)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MC4R) 작용제 비바멜라곤을 기술수출했다. 비바멜라곤은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 MC4R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희귀비만증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세부적으로 LG화학을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 동안 추가 선급금 약 4700억원(3억5000만 달러)를 나눠 받게 됐다. 2029년부터 수령 가능한 로열티 구조도 단순해졌다. 이번 개정으로 적응증(치료 범위) 확대에 좌우되던 로열티 요율이 1%로 고정되면서다.
이번 계약 조건은 리듬 파마슈티컬스가 진행한 비바멜라곤의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 덕분이다. 비바멜라곤은 후천성 시상하부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 투약 14주 만에 체질량지수(BMI)를 최대 9.3% 낮췄다. 위약(가짜약)을 투약한 실험군은 BMI가 오히려 2.2% 늘었다.
데이비드 미커 리듬파마슈티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개정은 비바멜라곤이 희귀비만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회사의 강한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사장은 “비바멜라곤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한 양사의 확신을 반영한 계약으로, 글로벌 개발 확대를 통해 희귀비만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조속히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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