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세 26.4조원 더 걷혔다…반도체 호황에 법인세 급증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10.30 11:00  수정 2026.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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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법인세 전년보다 23.6조원 증가

누계 국세수입 385조원…전년 比 95.4조원↑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연합뉴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9월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26조원 넘게 늘었다. 증가분 대부분은 법인세에서 나왔고, 주식 거래 확대와 부동산 거래 증가도 세수 증가에 힘을 보탰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9월 국세수입은 5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6조4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가 23조6000억원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 중간예납 분납분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거래세는 전년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8월 상장주식 거래대금이 991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6% 늘어난 데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증권거래세율이 각각 0.05%, 0.20%로 환원된 영향이 반영됐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에 따라 농어촌특별세도 8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는 근로소득세와 양도소득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1조2000억원 늘었다. 상용근로자 수와 총급여 지급액이 증가했고 주택 거래 확대도 양도소득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상속증여세는 부동산 증여 증가 등으로 2000억원, 관세는 수입액 증가로 1000억원 각각 늘었다.


올해 1~9월 누계 국세수입은 38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조4000억원 증가했다.


세목별 누계 증가액은 법인세가 51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소득세는 15조7000억원, 농어촌특별세는 10조3000억원, 증권거래세는 7조5000억원, 부가가치세는 7조4000억원 늘었다.


재경부는 다만 현재까지의 높은 세수 진도율만으로 연말 초과세수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제출예산 기준 진도율 80.5%는 최근 5년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며 “9월은 법인세 중간예납이 집중적으로 들어오는 시기여서 현재 진도율만 보고 연말 세수가 목표보다 더 들어올 것으로 판단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부가가치세 실적에 대해서도 월별 신고와 환급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9월은 부가가치세 환급이 많이 나가는 달이라 국내분 실적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며 “10월 신고와 납부분이 반영된 이후 흐름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세 역시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지만 연말까지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재경부 판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9~11월에도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이어서 앞으로는 높은 기저를 넘어야 한다”며 “최근 거래대금 변동성이 커 연말까지 증권거래세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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