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680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폴리실리콘 판매량 45%↑…美 매각 부재에 전분기比 감익
베트남 웨이퍼 증설…美 투자는 정책·계약 확인 후 결정
4분기 250MW 태양광 매각 추진…보유·운영 확대도 검토
OCI홀딩스의 2026년 3분기 연결 실적과 주요 자회사별 실적 증감 요인. OCI홀딩스 IR 자료 캡처
OCI홀딩스가 폴리실리콘 판매 회복과 도시개발 사업의 이익 증가로 4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수익이 반영됐던 전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회사는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웨이퍼 공급을 늘리고 미국 태양광 개발·운영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OCI홀딩스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533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는 3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4%로 전분기보다 4.2%p 낮아졌다.
당기순손실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지만 전분기 흑자에서는 적자로 돌아섰다. OCI의 과산화수소 공장 인수 관련 영업권 손상과 법인세 비용 증가 등이 반영됐다.
폴리실리콘 흑자 복귀…도시개발도 이익 늘렸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법인 OCI테라서스는 3분기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3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물 판매가 확대되면서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45%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소폭 개선돼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회복됐다.
도시개발 자회사 DCRE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96억원에서 186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존 분양 단지의 공사 진행에 따른 이익 인식과 전분기 보유세 반영에 따른 비용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회사는 기존 단지의 공사 진행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이익 인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OCI SE는 여름철 전력도매가격(SMP) 상승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스팀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 SMP 하락과 정기보수로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OCI는 반도체 소재와 카본블랙 판매 호조에도 원가 상승과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433억원에서 303억원으로 줄었다. 4분기에는 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가 이어지겠지만 기초소재·카본케미칼 정기보수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웨이퍼부터 발전까지…비중국산 공급망 키운다
태양광 소재 사업은 장기계약과 생산능력 확대를 연계해 키운다. OCI테라서스는 미국 신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연산 3만5000t 규모의 기존 생산능력에 해당하는 물량을 계약 기준으로 2029년까지 판매할 기반을 확보했다. 증설 물량에 대해서는 추가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태양광 제품 수입 규제와 OCI홀딩스의 대응 전략. OCI홀딩스 IR 자료 캡처
다만 미국 정책에 대한 고객사들의 관망세로 추가 계약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최저수입가격제도(MIP) 등을 12월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계약에 대한 적용과 미국 내 생산 혜택 등 세부 조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ASP 개선에 MIP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된 것은 아니다. 회사는 정책 적용 조건이 구체화되고 신규 계약 협상이 진행되면 판매량과 판가의 추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웨이퍼 공급도 확대한다. 베트남 생산법인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스는 고객사 품질 인증과 일부 초기 물량 출하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고객사 전용 생산라인 전환을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장기계약 고객사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베트남 생산설비는 2.7GW에서 5.4GW로 확대하는 증설을 추진한다. 이 회장은 약 1년 안에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9년 웨이퍼 생산능력을 11.5GW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OCI홀딩스의 베트남 웨이퍼 생산법인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스 운영 현황과 생산능력 확대 계획. OCI홀딩스 IR 자료 캡처
OCI홀딩스의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능력 확대 계획과 장기공급계약 확보 현황. OCI홀딩스 IR 자료 캡처
추가 생산거점은 정책과 고객사 계약 조건에 따라 결정한다. 미국산 웨이퍼에 대한 혜택이 구체화되면 베트남 추가 증설과 미국 현지 투자 중 유리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미국 투자에 대해 필요성은 높아졌지만 "확실한 계획은 지금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확정된 베트남 증설은 진행하되 이후 대규모 투자는 공급계약과 자금 조달 조건을 맞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태양광 사업에서는 프로젝트 매각과 직접 운영을 병행한다. 미국 사업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는 3분기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영업이익 600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자회사 OCI에너지가 2분기 프로젝트 매각 수익을 인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OCI에너지의 태양광·ESS 개발 및 운영사업 확대 로드맵. 2030년 개발 자산 15GW 이상과 운영 자산 2GW 이상을 목표로 한다. OCI홀딩스 IR 자료 캡처
4분기에는 250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을 추진한다. 연내 거래가 마무리돼 수익이 반영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 수요에 주목한다. OCI에너지는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약 8GW 규모의 개발사업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일부 자산은 직접 보유·운영해 장기 전력 판매 수익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회장은 안정적인 전력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객사들의 가격 수용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월등히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자산 매각과 직접 운영 여부에 따라 실적 인식 시점이 달라져 내년 매각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OCI홀딩스의 2024~2026년 자사주 매입·소각 이력과 향후 주주환원 계획. OCI홀딩스 IR 자료 캡처
주주환원은 2024~2026년 총 850억원 규모로 발행주식총수의 5%를 매입·소각하는 계획을 마무리한다. 2029년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향후 주주환원 방안은 성장 투자에 필요한 자금 등을 함께 검토해 내년 주주총회에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회사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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