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이익 줄었지만 수출 확대 자신감…“내년 방산 매출 15% 증가” (종합)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10.29 16:59  수정 2026.10.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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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520억으로 46% 감소…대전사업장 복구비 300억원 반영

올해 천무 60대 이상 인도 전망…내년 지상방산 매출 15% 성장 예상

수주잔고 35조…美 자주포 시제품 추가 계약 및 서유럽 시장 진출

한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 지상방산 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주요 수출 물량의 인도가 4분기에 집중된 데다 대전사업장 사고 관련 비용과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매출 반영도 겹쳤다.


회사는 고수익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내년 지상방산 매출이 약 1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943억원, 영업이익 4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6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납품 일정·일회성 비용 영향…대전사업장 정상화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3분기 지상방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한 1조2455억원, 영업이익은 96% 줄어든 2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7.1%에서 1.7%로 낮아졌다.


김철홍 재무실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사업의 납품 일정이 4분기에 집중됐고, 일부 물량은 2분기에 조기 납품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사업장 생산 중단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 구성도 수익성을 낮췄다. 국내 매출 비중이 52%로 높아진 가운데 수출에서도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물량이 반영됐다.


김 재무실장은 “국내 수익성은 손익분기점에서 적자 수준”이라며 “3분기는 고객별 마진 구성의 영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대전사업장 복구·정상화 비용 약 300억원과 국내외 사업 관련 충당금 등 기타 비용 약 160억원도 반영됐다. 회사는 보은·여수 사업장에서 국내 납품 물량을 보완하고, 대전사업장은 안전 조치 이후 내년 상반기 정상 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재무실장은 “납기가 지연되거나 지체상금이 발생하는 부분은 현재 기본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기어드터보팬(GTF) 엔진 인도 증가에 따른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손실이 반영돼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회사 실적은 개선됐다. 한화시스템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한화오션은 4857억원으로 68% 증가했다.


폴란드 천무 인도 전망 상향…미국·서유럽 공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폴란드 K9 2차 실행 계약 물량의 현지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집트·호주 사업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폴란드에 K9 자주포 30문 이상을 인도할 것으 예상했으며, 천무 발사대도 납품 속도가 빨라지면서 공급 전망을 연초 40대 이상에서 60대 이상으로 높였다. 3분기에 거의 없었던 부속 물품 인도도 연말부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폴란드 K9과 천무 공급량이 모두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재무실장은 “내년 매출이 전년 대비 15% 성장한다는 가이던스에는 변함이 없다”며 연평균 약 15% 성장 전망이 2028~2029년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수출 지역도 넓히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약 35조원으로 수출 비중이 74%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스페인 인드라시스템스와 K9 공급계약을 맺었고, 미국에서는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6문에 이어 옵션 물량 중 3문을 추가 계약했다. 미 육군 궤도형 자주포 사업에도 K9을 기반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천무는 크로아티아 수출 계약으로 유럽 도입국이 4개국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운용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천무 유저클럽’도 출범한다.


김 전무는 “미국과 스페인에서 확보하게 될 운용 레퍼런스는 향후 추가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미 육군이 별도로 추진 중인 궤도형 자주포 사업에도 K9 플랫폼을 기반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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