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동결 약발 끝?…비트코인 8만 달러 또 내줬다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10.29 16:24  수정 2026.10.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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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 위험회피에 이틀간 반등분 반납

선물시장서 3억5600만 달러 청산…롱 비중 58%

높은 실질금리·추가 인상 가능성도 부담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비트코인이 이틀간의 반등세를 뒤로하고 다시 8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8만1000달러대까지 올랐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이 잇따랐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7만9869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하락은 기술주 전반에 걸쳐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1700달러 부근에서 7만9800달러대로 빠르게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대거 정리되면서 매도 압력이 커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가상자산 선물시장에서 총 3억56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액은 2억500만달러로 전체의 약 58%를 차지했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 선물에서 9400만 달러, 이더리움 선물에서 7200만 달러가 청산됐다.


선물시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는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강제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매수 포지션 청산이 잇따르면 추가 매도 압력이 발생해 단기적인 낙폭을 키울 수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도 여전하다.


연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도 금리 방향에 대한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리더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며 "우량 채권 전반에서 충분한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수익 기회를 활용하되 경제 여건의 변화를 지켜보며 중간 수준의 만기를 선호하는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채권시장에서 높은 실질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자산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다시 8만 달러선을 내주면서 향후 가격 흐름은 기술주 투자심리와 미국 금리 전망, 선물시장의 추가 청산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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