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클라우드 대외매출 92% 증가…내년 IT서비스 두 자릿수 성장 목표(종합)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10.29 16:15  수정 2026.10.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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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3.77조·영업익 2410억…클라우드·물류 동반 성장

AX 매출 전년比 2배 이상 확대…4분기 IT서비스 매출 2000억 이상 증가 전망

내년 3월 베라 루빈 GPU 서비스 개시…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공공 AI 사용자 50만명 목표·로봇 플랫폼 출시…내년 1조원 이상 수익 추진


ⓒ삼성SDS

삼성SDS가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을 두 자릿수 늘렸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성장률에 못 미쳤지만,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매출이 90% 넘게 증가하고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매출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삼성SDS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IT서비스 사업에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S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725억원, 영업이익 24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3.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5%, 4.0% 늘었다.

클라우드 매출 비중 47%…외부 고객 매출 92% 급증

사업별로는 IT서비스 부문이 매출 1조6810억원, 영업이익 20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2.2% 증가한 규모다. IT서비스 사업의 성장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다.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79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전체 IT서비스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47%까지 높아졌다.


특히 삼성 계열사가 아닌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AI 시스템 구축과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 가운데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매출은 15% 증가했다. 공공기관과 소프트웨어 기업의 GPU 이용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고객사의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매출은 25% 증가했다. 금융권의 AI 전환 사업과 조선업계의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글로벌 AI 서비스 도입 확대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AX 사업의 성장세도 공개됐다. 회사에 따르면 3분기 AX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 계열사와 외부 고객의 AI 시스템 구축 사업뿐 아니라 GPU 서비스와 기업용 AI 솔루션 사업이 확대된 결과다. 회사는 올해 연간 AX 매출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도 IT서비스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호 삼성SDS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컨콜에서 "3분기 대비 4분기 IT 부문 매출 증가 폭을 2000억원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공공업종의 AX 사업과 조선·에너지업종의 ERP 사업 확대가 주요 성장 요인이다. 삼성SDS는 4분기 IT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고, IT서비스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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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내년 3월 베라 루빈 서비스

삼성SDS는 AI 사업 확대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GPU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이는 AI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GPU를 기업과 연구기관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객이 직접 고가의 GPU를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삼성SD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GPU 구축·운용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말부터 엔비디아 B300 기반 GPU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기반 GPU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내년 3월 베라 루빈 기반 GPU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최초 도입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사의 데이터센터를 대신 설계하고 건설한 뒤 운영까지 맡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퍼시픽자산운용이 추진하는 200메가와트(MW) 이상 규모의 데이터센터 DBO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설계·구축에 착수해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앞서 2031년까지 DBO 사업 규모를 누적 500M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컨콜에서는 해당 목표 달성 시 예상 매출을 재차 설명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은 "2031년까지 누적 500MW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를 달성하면 2031년부터 연매출 1조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새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전력을 확보한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도 진행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는 초기 전력 용량 6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오는 11월 2일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28년 말이다.


전남 해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역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삼성SDS는 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 경기 화성시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일부를 활용해 내년 4월부터 AI 컴퓨팅 서비스를 조기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3일 열린 '2026 공공 AI 박람회'의 삼성SDS 브리티웍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브리티웍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삼성SDS
브리티웍스 공공 사용자 내년 50만명 목표…AI 보안도 강화


AI 인프라 사업과 함께 기업과 공공기관이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의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는 경찰청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으로 공급을 늘리며 공공부문 누적 사용자 33만명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중앙행정부처 14곳에서 약 18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삼성SDS는 올해 말까지 중앙부처 사용자를 25만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공공기관 등으로 공급을 확대해 공공부문 사용자 50만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관련 공공사업 매출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새로운 AI 에이전트 서비스 '브리티웍스 코워크'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업무를 지시하면 필요한 정보를 검색·분석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비서다. 공문서 작성과 국회·감사 대응 자료 준비 등 행정업무에 특화된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용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2.0'도 이번 주 출시할 예정이다. 여러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활용하고, 기업이 사용량과 비용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현재 약 9만명인 계열사 플랫폼 사용자를 점진적으로 26만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안사업에서도 AI 활용을 늘리고 있다. 삼성SDS는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과 협력해 AI 기반 보안 취약점 점검과 대응 서비스를 확대중이다. 회사는 올해 보안사업이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17%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 매출 2조원 돌파…로봇 사업도 확대

물류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물류 매출은 2조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항공·해상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특히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삼성SDS는 항공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화물 혼재 전문기업 우정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정항공은 여러 고객사의 화물을 모아 항공사에 운송을 맡기는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항공사 운송 공간과 물류센터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기존 글로벌 물류 고객을 대상으로 항공 운송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남방항공물류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중국·베트남발 미주·유럽향 운송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과 동남아 등 신규 시장을 발굴하기로 했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로봇 분야에서는 내년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로봇의 학습부터 실제 현장 운영까지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삼성 계열사 제조 현장에서 10여 개의 로봇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 대상과 계열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실제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하는 시험 운영 단계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내년 IT서비스 두 자릿수 성장 목표…1조원 이상 수익 추진

삼성SDS는 내년에도 IT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공공기관의 AI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 계열사의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IT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장과 생산라인 증설이 이어지면 설계·생산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과 공장 자동화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호 부사장은 "내년 IT서비스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외 AI·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내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내년에도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보자는 계획 아래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인 2027년 실적 전망은 내년 1월 4분기 실적발표에서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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