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5.5%↑…연간 수익성 목표는 낮췄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10.29 14:04  수정 2026.10.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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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2조6772억원, 전년 대비 5.5% 증가

판매 11.3% 줄었지만 환율·하이브리드·비용 절감으로 방어

연간 판매 목표 400만대·영업이익률 5.5~6.5%로 하향

투자계획 16조원으로 조정…분기 배당은 주당 2500원 유지

현대차 양재 사옥 ⓒ데일리안 DB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판매 감소에도 환율 효과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을 늘렸다. 다만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반영해 연간 판매·수익성 목표를 낮추고, 4분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판매를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9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931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p)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판매 물량 감소로 매출이 줄었음에도 우호적인 환율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원가 최적화가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92만710대로 전년 동기보다 11.3%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이 겹쳤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27.2% 감소했다. 해외에서도 수요 둔화와 수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8.0% 줄어든 78만9242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는 판매 감소 속에서도 성장했다. 3분기 판매량은 16만74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00대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2.7%p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6만9117대였다. 하이브리드 호조에도 전기차 등의 물량이 줄면서 전체 전동화 차량 판매는 2.7% 감소한 24만5540대로 집계됐다. 전동화 차량 비중은 전체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오히려 2.4%p 높아진 26.7%를 기록했다.


환율도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은 1.5%p 높아진 83.8%였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비용 절감으로 2.0%p 낮아진 10.3%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했으나, 환율효과와 원가 최적화 활동, HEV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목표는 하향 조정했다. 도매 판매 목표는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15만8300대 낮췄다. 연결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상·하단을 각각 0.8%포인트 내렸다.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2.0%를 유지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은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조정했다.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1조8000억원을 효율화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원자재 가격과 대미 관세 부담, 글로벌 경쟁 심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9월부터 국내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만큼 4분기에는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 등 신차 판매와 생산 확대를 통해 물량을 회복할 방침이다. 지역별 수요에 맞춘 파워트레인 운영과 원가 개선도 병행한다.


현대차는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등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요인을 연간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은 기존 방침을 이어간다.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한 3분기 배당금을 지난해와 같은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11월 30일, 지급일은 12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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