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美 지원 받아 콩고 '에볼라 백신' 개발 착수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입력 2026.10.29 09:48  수정 2026.10.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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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VI·힐레만연구소 등과 함께 개발 나서

생산 전체 과정 독일 자회사 'IDT'가 수행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BDBV) 백신 개발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전략대비대응청(ASPR)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현재까지 확정된 초기 지원금은 약 477억원(3600만 달러)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분디부교형 에볼라 유행은 역대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4887명에 육박했다. 문제는 분디부교형 에볼라에 특화된 백신이나 전용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1회만 맞아도 분디부교형 에볼라의 면역 체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백신이다. 변이 바이러스주 기반의 업그레이드 백신 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HHS는 임상 1상을 포함한 임상 및 규제 활동과 대유행 대응 백신 생산, 보건 안보를 위한 공급을 위해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비영리 바이오메디컬 연구기관인 국제에이즈백신추친본부(IAVI)와 힐레만연구소 등과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IAVI는 전체 프로그램을 총괄하면서 규제 기관 대응 및 대유행 대비 전략을 주도한다. 힐레만연구소는 초기 임상용 백신 생산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 확장’을 진행한다. 자회사인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제조 역량에 기반한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DT는 생산은 물론 무균 충전 등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마크 파인버그 IAVI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원금은 백신 후보물질의 가능성과 파트너들의 역량·기술·의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며 "IAVI가 축적한 전문성에 파트너사의 뛰어난 제조 역량을 결합해 향후 발생할 분디부교 바이러스 대유행 대비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만 라오 힐레만 연구소 CEO는 “백신 개발과 생산에는 각 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힐레만 연구소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임상시험용 백신 공급과 대규모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백신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샐리 최 IDT 바이오로지카 대표이사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에볼라 발병에 대한 글로벌 대비 역량을 강화하고, 생명을 구하는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의 연계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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