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상 1위 신상훈 “격차 크지 않아 뒤집기 충분히 가능”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28 21:00  수정 2026.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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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유빈(왼쪽부터), 함정우, 김재호, 박상현, 신상훈, 왕정훈. ⓒ 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고의 자리를 향한 경쟁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신상훈이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직전 대회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정찬민과 반등을 노리는 장유빈이 추격에 나선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대회는 단 두 개. 이번 주 렉서스 마스터즈가 제네시스 대상 경쟁의 판도를 가를 중요한 승부처로 떠올랐다.


2026 렉서스 마스터즈는 29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 코스(파71)에서 열린다. 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1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과 대상 포인트를 놓고 경쟁한다.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선 신상훈은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비롯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쌓으며 선두 자리를 지켜온 그는 이번 대회에서 격차를 벌리는 것이 목표다. 특히 우승을 차지하고 정찬민이 4위 이하, 장유빈이 2위 이하에 머물면 시즌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대상 수상을 확정할 수 있다.


신상훈은 2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당장의 경기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포인트 격차가 크지 않다. 당연히 대상을 받고 싶고 욕심도 나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쳤을 때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과정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대상에 대한 생각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물론 아예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훈의 독주를 막을 유력한 후보는 정찬민이다. 정찬민은 지난 18일 막을 내린 더채리티 클래식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 경쟁에 불을 붙였다.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켜낸 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만큼 상승세를 이번 대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찬민은 우승뿐 아니라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올 시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다. 평균 타수에서도 선두권을 지키고 있어 경기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포인트를 추가한다면 신상훈과의 격차를 단숨에 좁히며 대상 경쟁을 최종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장유빈에게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2024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했던 장유빈은 올해도 대상 타이틀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시즌 초반 두 차례 우승을 거두며 포인트 선두를 달렸지만, 하반기 들어 주춤하면서 신상훈과 정찬민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최근 흐름도 부담스럽다. 9월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한 번도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대상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남은 두 대회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장유빈은 대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를 대상으로 잡았다. 상금도 1위를 하면 좋겠지만, 대상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대회와 시즌 최종전을 위해 많이 준비했고 노력했다. 이전 대회들보다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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