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섭 결렬 이후 협상 재개 못 해…참여 부서 단계적 확대
사측 기본급 2.5%·노조 7.1% 인상 제시…보상 수준 놓고 이견
포스코 노조원들이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포스코 노동조합
포스코 노사가 임금 인상과 성과 보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세 번째 부분파업을 앞두고 있다. 노조는 앞선 두 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참여 부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8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3일 28차 교섭 이후 협상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당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사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 추가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파업에 참여할 생산라인과 대상 조합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지난달 9~11일 48시간 동안 1차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16~21일에는 120시간의 2차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번에는 기한을 두지 않고 파업을 이어가면서 참여 부서를 넓힐 계획이다.
다만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제선·제강 등 핵심 생산공정은 노사 간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따라 가동을 유지한다. 해당 공정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파업은 압연 등 일부 공정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 폭과 일시금 등 보상 수준이다.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기본급 2.5% 인상, 일시금 500만원, 명절 상여금 100만원과 기본급의 10% 지급 등을 제시했다. 명절 상여금의 기본급 연동 비율은 2028년부터 15%로 높이는 내용이다.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이다. 다만 노조는 요구안 전부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며, 조합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추가 제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80%에 해당하는 약 1조4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회사는 파업에 대비해 생산계획 조정 등 비상조업 대응체계를 준비하면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역시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파업 예정일 전 교섭 재개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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