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분기 누적 영업익 4조4000억…작년 연간 실적 넘어섰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10.28 17:02  수정 2026.10.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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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조4472억원…작년보다 37%↑

생산성 향상·선가 상승·엔진기계 및 해양플랜트 등 호조

"고부가 중심 선별 수주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 이어갈 것"

美 키윗과 조선소 건설…군수지원함 수주 정조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HD현대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4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고선가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가 본격화하고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3분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미국 현지 기업과 합작해 조선소를 건설하고 군수지원함 수주에 나서는 등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44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28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생산성 향상 ▲선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 ▲엔진기계 및 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 호조 등이 악재를 상쇄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4483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최대 영업이익(3조904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늘었다.


조선 부문 핵심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선가 상승 및 엔진기계와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며 매출 5조7536억원, 영업이익 89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61.3% 증가했다.


HD현대삼호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로 매출 2조3704억원, 영업이익 4천7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5%, 56.3% 늘어난 수치다.


HD현대마린엔진은 엔진 인도 대수 증가 및 DF(Dual Fuel, 이중연료) 엔진 매출 비중 확대로 매출은 2114억원, 영업이익은 6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8%, 197% 증가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매출 1508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6%, 38.8%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 고부가 선박의 매출 반영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6조83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영업이익 1조1453억원으로, 32.3% 증가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제품 믹스 개선과 HD현대마린엔진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2012억 원과 영업이익 2901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와 계약 변경에 따른 추가 수익 반영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37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며 1264억원으로 나타났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와 지속적인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 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조선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D현대가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과 손잡과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새로 짓는 것과 관련해 "미 해군이나 해사청으로부터 군수지원함을 수주하는 것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콘솔 탱커(해상 군수보급용 유조선)나 로로선(차량·장비 운반선) 등이 있다. 전투함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미국 내 여러 야드를 살펴봤지만, 설비가 노후화됐다"며 "키윗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오래 진행했는데 조선업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있었고, 결국 HD현대와의 협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HD키윗조선'으로, HD현대의 선박 건조 기술과 조선소 운영 경험에 키윗의 대형 산업 시설 건설 역량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착공해 2029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주 실적도 목표를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상선 176척, 191억 달러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을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체 글로벌 선박 발주량 규모는 2007년 수준을 넘어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안보 강화와 친환경 규제에 따른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등이 신조 발주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내년 조선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클락슨리서치 등 조선 시황 분석 기관들은 내년 발주량이 올해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예년 발주량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라며 "선사들의 자금도 풍부한 만큼 선박 수요는 탄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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