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3.8조·영업익 7819억원…전년比 각각 8.9%·13.5% 증가
매출 전분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익 50.5% 감소…가전·공조 수익성 둔화
전장 매출·영업익 3분기 최대…TV 사업은 전년 대비 실적 개선
AIDC 냉각솔루션 누적 수주 3조 돌파…美 생산거점 확보 추진
여의도 LG트윈타워ⓒLG
LG전자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보다 56%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TV 사업의 실적 개선이 더해진 결과다. 다만 3분기 단일 실적은 전 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둔화됐다.
LG전자는 2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71조3778억원, 영업이익 4조3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55.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액은 23조8241억원, 영업이익은 7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반면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 둔화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2분기 23조8265억원과 사실상 같은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5791억원에서 50.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6.6%에서 3.3%로 낮아졌다.
2분기에는 에어컨 성수기 효과와 함께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3000억원이 반영됐다. 3분기에는 이러한 효과가 줄어든 가운데 생활가전과 냉난방공조 사업의 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매출액 7조444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7조원을 넘어섰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6859억원보다 4267억원 감소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물류비 상승과 마케팅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냉난방공조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736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2358억원 대비 1486억원 줄었다. 해외 상업용 공조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지만 미래 신사업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받았다.
생활가전과 냉난방공조 두 사업본부의 영업이익 감소액은 합계 5753억원에 달한다.
반면 전장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826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 영업이익 1912억원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기존에 확보한 수주잔고가 안정적으로 매출로 전환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의 성장이 이어진 영향이다. 매출 확대에 따른 효과와 운영 효율화도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TV와 미디어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215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영업이익 2194억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이익 모두 크게 개선됐다.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신흥시장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중심의 제품 구성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TV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사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구독사업 매출액은 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기업간거래(B2B) 매출액도 3.4% 늘어난 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봇 등 신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솔루션 사업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6000억원 수준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회사는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20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포함한 국내외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4분기에는 AIDC 냉각솔루션 대형 프로젝트에 적기 대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로봇 사업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팩토리가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를 준비하는 동시에 글로벌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AI홈 분야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의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4분기 사업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TV 시장 역시 고유가와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메모리와 패널 등 주요 부품의 원가 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사업은 기존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AIDC 냉각솔루션의 대형 수주 프로젝트 대응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연내 매입한 자사주 73만주를 당초 계획대로 4분기 안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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