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자석 생산기지로 뜨는 포항…美 나스닥 상장사, 3000억 투자

포항 = 김상현 기자 (scoop@dailian.co.kr)

입력 2026.10.28 10:57  수정 2026.10.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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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000t 자석 생산체제 구축

블루밸리산단 11만㎡ 부지에 증설

전기차·방산 핵심소재 공급망 강화

신규 일자리 120개 창출 기대

27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KMMI 3000억원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포항시장, 전유헌 KMMI 대표이사,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석진 EMAT 대표이사. ⓒ경북도

미국 나스닥 상장사를 모기업으로 둔 첨단소재 기업이 포항에 3000억원을 들여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을 늘린다. 전기차와 방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기반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7일 포항시청에서 (주)케이엠엠아이(KMMI), 모기업인 미국 EMAT(Evolution Metals & Technologies Corp.)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MMI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11만8118㎡(약 3만5730평)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0t 규모의 희토류·비희토류 자석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120개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KMMI는 고성능 소결 NdFeB(네오디뮴·철·붕소) 영구자석을 만드는 첨단소재 기업이다. 모기업 EMAT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소재 기업으로, 올해 1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EMAT 그룹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항을 비롯해 세종, 전북 군산, 충북 청주, 대전 등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와 에너지, 방산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증설 시설에서 생산될 고성능 영구자석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방산, 미래차 등 국내 주력 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가 국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자립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에는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와 고기능금속기술센터,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비롯해 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연구개발·실증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차전지 소재에 이어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까지 더해지면서 포항의 첨단소재 산업 저변도 넓어질 전망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EMAT 그룹과 KMMI가 경북 포항을 핵심 첨단소재 생산 거점으로 선택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토류 영구자석은 반도체, 이차전지, 방산, 자동차 등 대한민국 주요 첨단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안보 자원인 만큼 KMMI가 포항에서 세계적인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포항시가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용선 시장은 "희토류가 국가 경제안보를 좌우하는 전략자산이 된 지금, 포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주신 케이엠엠아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항이 국가 핵심소재 공급망의 전략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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