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주식 86만주로 하이브아메리카 신주 인수…직접 보유 '0주'
2027년 3월 주식교환 마치면 미국 법인이 네이버파이낸셜 주주로
하이브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전량을 미국 자회사 하이브아메리카(HYBE Americas)에 현물출자한다.
하이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두나무 보통주 86만 1004주(지분 2.47%)를 하이브아메리카에 출자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3782억원으로 하이브 자기자본의 10.65%에 해당한다.
하이브아메리카도 같은 날 37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2억 8558만 3122주를 단독주주인 하이브에 배정하고, 증자대금은 현금 대신 두나무 주식(주당 43만 9252원)으로 받는 방식이다. 거래가 끝나면 하이브가 직접 보유한 두나무 주식은 없어지고, 하이브아메리카를 통한 간접 보유 구조로 바뀐다. 취득 예정일은 11월 30일이다.
하이브 용산구 사옥 ⓒ데일리안DB
하이브 관계자는 “투자자산의 효율적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관리주체 이관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글로벌 사업 거점을 통한 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한 내부 자산 이전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번 출자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앞두고 이뤄졌다. 하이브가 넘기는 두나무 주식은 2027년 3월로 예정된 주식교환 대상이어서, 교환이 마무리되면 하이브아메리카가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하이브는 2021년 두나무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이 주식을 약 5000억원에 취득했다.
하이브아메리카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별도 기준 1조 6163억원으로, 이번 출자로 20% 넘게 늘어난다. 하이브는 올해 상반기에도 하이브아메리카에 1513억원을 현금출자했다. 이번 현물출자까지 더하면 올해 출자 규모는 약 5300억원에 이른다. 하이브는 2023년 하반기 이후 하이브아메리카 투자주식에 누적 4783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는데, 이는 취득원가 1조 8299억원의 26.1% 수준이다. 하이브아메리카와 이타카홀딩스 및 그 종속기업을 합친 올해 상반기 매출은 284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두 배가 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54억원에서 1403억원으로 늘었다.
하이브는 미국 법인을 통해 이타카홀딩스와 QC미디어홀딩스를 인수하며 미주 사업을 키워왔다. 지난해 7월에는 아이작 리 하이브라틴아메리카 의장이 하이브아메리카 의장 겸 CEO를 맡아 미국과 라틴 사업을 함께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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