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글로우 테이블’ 전국 42개 매장으로 확대
가격 낮추고 양 늘려 낮 시간대 외식 수요 공략
2년 연속 적자 속 체질 개선…반려동물 동반 매장도 확대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의 브런치 라인 ‘글로우 테이블’ 메뉴. ⓒ임유정 기자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엄마들에게도 잠깐의 여유가 찾아온다. 지인들과 모여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밀린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시간이다. 커피 한 잔으로는 아쉽고 거창한 외식은 부담스러울 때 브런치가 좋은 선택지가 된다.
매드포갈릭은 이런 낮 시간대의 외식 수요에 주목했다. 엠에프지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매드포갈릭 센터원점에서 브런치 라인 ‘글로우 테이블(GLOW TABLE)’ 시식회를 열고, 메뉴 구성과 출시 배경을 소개했다. 글로우 테이블은 올해 4월 선보인 브런치 라인이다.
매드포갈릭은 이달 초부터 일부 매장에서 운영하던 글로우 테이블을 전국 42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앞서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인천점, 평촌점 등 3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며 고객 반응을 살폈다. 이후 메뉴 구성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 전국 매장에 적용했다.
브런치 메뉴를 내놓은 이유는 고객의 방문 목적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매드포갈릭은 어두운 조명과 와인 비스트로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특별한 날 찾는 외식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오피스 상권 중심의 매장 입지도 고객층 확대에 한계로 작용했다.
이에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수요 공략에 나섰다. 매장 분위기를 밝고 편안하게 바꾸고 메뉴와 서비스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특정 연령대나 방문 목적에 얽매이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적으로 찾을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박미연 엠에프지코리아 매드포갈릭 총괄 본부장은 “매드포갈릭만의 감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메뉴 라인업을 통해 낮 시간대 방문 고객들이 보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런치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매드포갈릭, 브런치 라인 ‘글로우 테이블’ 신메뉴 출시 및 런치 세트 확대 개편ⓒ엠에프지코리아
브런치 메뉴에도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했다. 스테이크 등 기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메뉴에 떡볶이처럼 친숙한 한식 메뉴를 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음식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풍성한 한 끼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가격도 기존 클래식 메뉴보다 낮게 책정하면서 구성은 한층 알차게 꾸렸다. 브런치 메뉴를 주문하면 식전빵인 매드 깜빠뉴와 수프, 에이드, 식후 커피 등을 함께 제공한다.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매장 개점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수비드 페퍼 스테이크’는 저온에서 부드럽게 익힌 스테이크에 매시드 포테이토와 모둠 채소를 곁들인 요리다. 진한 페퍼 소스에 크랜베리의 상큼한 맛을 더해 풍미를 살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브런치 메뉴 중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이기도 하다.
‘글로우 업 떡볶이 플래터’도 눈길을 끈다. 매콤달콤한 떡볶이에 바삭하게 튀긴 통마늘과 오징어, 채소, 버섯튀김 등을 푸짐하게 올렸다. 대파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더해 익숙한 떡볶이를 색다르게 재해석했다.
박 본부장은 “최근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추진했다”며 “단순히 가격만 인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의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객들이 매장을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표가 직접 메뉴 개발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빠르게 상품화하는 등 신메뉴 개발과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메뉴와 경험을 기대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스타필드 안성점 위드펫 매장ⓒ엠에프지코리아
◇ 체질 개선 지속…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속도
매드포갈릭 운영사 엠에프지코리아는 최근 실적 부진 속에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4년 1057억원에서 지난해 732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75억원에서 56억원으로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 감소에는 사업 구조조정의 영향도 컸다. 엠에프지코리아는 2024년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인수된 이후 TGI프라이데이스의 국내 영업을 종료하고 수익성이 낮은 매드포갈릭 점포도 다수 폐점했다. 회사 측은 TGI프라이데이스 사업 철수 과정에서 위약금까지 감수했다.
하지만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 엠에프지코리아는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모회사인 임마누엘코퍼레이션도 인수 과정에서 조달한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다.
이에 엠에프지코리아는 사업 효율화와 함께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반려동물 동반 매장인 ‘위드펫(with Pet)’이다. 지난해 12월 스타필드마켓 경산점에 처음으로 반려동물 동반 매장인 '매드포갈릭 위드펫'을 선보인 후 안성 스타필드점, 스타필드빌리지 운정점, 수원컨벤션센터점 등 4개 매장을 '위드펫'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규 외식 브랜드를 통해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엠에프지코리아는 이달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지중해 가정식을 콘셉트로 한 ‘까사페드로(Casa Pedro)’ 1호점을 열었다. 브런치부터 파스타와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올데이 다이닝 브랜드다.
윤다예 엠에프지코리아 대표는 “스타필드의 반려동물 친화적 인프라와 매드포갈릭의 위드펫 서비스를 결합해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쇼핑부터 외식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모두의 다이닝’이라는 브랜드 철학에 맞춰 안전하고 쾌적한 반려동물 동반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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