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고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신상훈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정찬민과 장유빈이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대회는 두 개. 29일 개막하는 렉서스 마스터즈가 대상 경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처로 떠올랐다.
KPGA 투어는 29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구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 코스에서 열리는 ‘2026 렉서스 마스터즈’를 통해 시즌 막판 경쟁을 이어간다.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올해 18번째 대회이자 3년 연속 개최되는 무대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선수는 신상훈이다. 신상훈은 최근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선 뒤 선두 수성에 나서고 있다. 26일 기준 집계에서 신상훈은 5255.51포인트를 기록해 2위 정찬민(4744.77포인트)을 510.74포인트 차로 앞섰다. 장유빈은 4576.75포인트로 3위에 자리했다. 세 선수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신상훈은 최근 상승세를 앞세워 대상 경쟁의 주도권을 잡았다. 정찬민은 지난 18일 끝난 더채리티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포인트를 끌어올렸고, 장유빈 역시 시즌 2승을 바탕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신상훈과 정찬민의 포인트 차는 한 대회 결과로도 상당 부분 좁혀질 수 있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의 성적이 중요하다.
제네시스 대상은 단순한 시즌 포인트 1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보너스 상금 2억원과 제네시스 차량이 주어지며, 이듬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도 제공된다. KPGA 투어 5년 시드와 DP월드투어 1년 시드까지 확보할 수 있어 국내 무대를 넘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목표다.
이번 렉서스 마스터즈는 제네시스 대상뿐 아니라 내년 투어 출전권을 둘러싼 경쟁에서도 의미가 크다.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시드를 유지할 수 있고, 11월 열리는 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in 제주 역시 포인트 상위권 선수들을 중심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상위권 선수들의 대상 경쟁과 중하위권 선수들의 시드 확보 싸움이 동시에 펼쳐지는 셈이다.
정찬민. ⓒ KPGA
대회 자체도 흥미로운 관전 요소를 갖췄다. 2024년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첫선을 보인 렉서스 마스터즈는 올해 개최지를 클럽72 오션 코스로 옮겼다. 총 102명이 출전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2라운드 종료 후에는 동점자를 포함해 상위 60명이 컷을 통과한다. 우승자에게는 2027~2028년 KPGA 투어 시드와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김재호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08년 투어 데뷔 이후 21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올 시즌 성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손목 상태가 호전됐고 컨디션도 회복했다고 밝혀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팀 렉서스’ 소속 박상현과 함정우도 우승 후보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국내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함정우는 올해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기세를 KPGA 투어 무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 모두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시즌 첫 K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렉서스 마스터즈는 선두 신상훈이 격차를 벌릴지, 정찬민과 장유빈이 추격의 불씨를 키울지 가늠할 무대다. 남은 대회가 두 개뿐인 만큼 이번 주 성적은 최종전으로 향하는 선수들의 부담과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키고 있는 장유빈.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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