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허범욱 감독 유작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35개 영화제 발자취 한눈에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10.27 09:57  수정 2026.10.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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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캐릭터 디자이너가 생전 허 감독에게 선물한 포스터 원안으로 제작

고(故) 허범욱 감독의 유작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Pig That Survived Foot-And-Mouth Disease)가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서 이어온 여정을 담은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인간이 되려는 돼지 H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 정석의 생존 투쟁을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현대사회의 폭력성과 거대한 시스템의 통제를 다룬 작품으로, 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이한수 캐릭터 디자이너가 생전 허 감독에게 선물한 포스터를 원안으로 제작됐다. 작품의 캐릭터를 함께 만든 이 디자이너의 드로잉에 허 감독과 작품이 거쳐온 국내외 영화제의 로고를 더했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포스터 ⓒ㈜인디스토리

포스터 중앙에는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표현한 돼지 H가 자리하고 있다. 검은 배경 위 붉은 선으로 캐릭터의 형상을 표현했으며 주변에는 작품이 초청된 영화제의 로고가 배치됐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허 감독은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로 2015년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장편인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그의 유작이 됐다.


이번 작품에는 성우 남도형을 비롯해 한우진, 민승우, 김도희, 방시우, 박주광, 나은혁, 김용석, 임혁 등이 참여했다. 한우진은 1인 30역의 모션 캡처 연기를 맡았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지난 21일 개봉해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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