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 EPA=연합뉴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마침내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케인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부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케인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로드리(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케인은 2025-26시즌 경이적인 득점 기록을 쌓았다.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3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3경기 14골을 기록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6경기 10골을 몰아쳤다. 독일 슈퍼컵까지 포함하면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공식전 51경기에서 61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활약까지 더하면 기록은 더욱 놀랍다. 케인은 2025-26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65경기 73골을 기록했다. 단순히 골을 많이 넣는 데 그치지 않고, 리그와 유럽 무대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결정력을 발휘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팀 성과도 뒷받침됐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 포칼 우승에 힘을 보탰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준 데다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면서 개인상 경쟁에서 경쟁자들을 앞섰다.
이번 수상은 잉글랜드 축구에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케인은 발롱도르를 받은 역대 다섯 번째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초대 수상자인 스탠리 매튜스가 1956년 영예를 안았고, 보비 찰턴이 1966년, 케빈 키건이 1978년과 1979년, 마이클 오언이 2001년 각각 수상했다. 오언 이후 25년 동안 이어진 기다림을 케인이 끝낸 셈이다.
케인은 수상 직후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다. 런던에서 이 상을 받게 돼 더욱 특별하다. 나에게 투표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투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모였다. 수상자와 후보에 오른 모든 분께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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