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나스닥 상장 신청⋯기업가치 최대 2조달러 '역대 최대 IPO'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10.27 06:56  수정 2026.10.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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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00억달러 조달 추진, 스페이스X 기록 넘봐

상반기 매출 14배⋯조정 영업이익 첫 흑자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미국 증시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2조달러(약 2700조원)다. 계획대로 되면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된다.


앤트로픽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냈다. 이르면 다음 달 나스닥에 종목코드 'ANT'로 상장한다. 조달 목표는 최대 1000억달러(약 133조원)다.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세운 기업가치 1조7700억달러와 공모액 750억달러를 모두 넘는 규모다. 공모가와 공모 주식 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지배구조도 독특하다. 공동창업자 7명은 특별주식 단 한 주로 주주총회 일반 안건 의결권의 50.1%를 쥔다. 이사회 과반을 뽑을 권한은 독립 기구인 장기이익신탁이 갖는다.


신고서에 처음 공개된 실적은 매출 성장이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달러로 1년 전의 14배다. 순손실은 807억4800만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724억달러는 전환사채와 파생상품 가치가 바뀌면서 생긴 장부상 손실이다. 회사가 따로 제시한 조정 영업이익은 16억18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첫 흑자다.


회사는 신고서에서 위험 요인 설명에만 94쪽을 썼다. AI 안전 문제를 주요 위험으로 꼽고, 고도화된 AI가 악용되거나 통제를 벗어나면 인류에 재앙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방부 등 정부와 벌이는 법적 갈등도 사업 위험에 넣었다.


이번 상장은 AI 투자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시험대다. 막대한 투자금이 몰린 AI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시장이 얼마나 인정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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