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서 승리 없이 3패
올러는 대구서 1이닝 8실점 악몽
KIA 김호령, 삼성 구자욱 등 천적 타자와 승부가 관건
PO 2차전 삼성 선발 후라도.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에 나서는 아리엘 후라도와 애덤 올러는 저마다의 징크스를 탈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후라도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2년간 정규시즌서 24승을 거뒀지만 아직 포스트시즌에서는 승리가 없다.
그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2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3패만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는 모두 6.2이닝 이상을 책임지고도 승리와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26일 1차전에서 패한 삼성은 후라도의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전날 1선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페덱이 5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기에 후라도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삼성은 지난해 197.1이닝, 올해 어깨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하고도 150이닝을 소화한 후라도의 이닝 소화 능력이 PO 2차전서 발휘되길 고대하고 있다.
후라도는 올해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대구 홈 경기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KIA 선발 올러는 삼성의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서 부진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올러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를 남겼다. 광주에서는 삼성전 두 차례 선발 등판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0.69로 특급 피칭을 선보인 반면 대구에서는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KIA는 순번상 올러가 불가피하게 대구서 던지게 됐는데 과연 이번에는 라이온즈파크의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O 2차전 KIA 선발 올러. ⓒ 뉴시스
경계해야 할 ‘천적’은 누구?
상대 외국인 선발 투수를 상대하는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후라도는 KIA 나성범과 김호령에게 나란히 3타수 2안타(타율 0.667)로 약했다. 김호령의 경우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경기 후반 대수비로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박정우와 박재현 외야 테이블세터진이 전날 1차전서 9타수 무안타로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해 이범호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김호령이 후라도에게 강했던 만큼 이범호 감독이 2차전에서 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전날 선발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구자욱이 여전히 타선의 핵심 키다. 그는 올러에게 7타수 3안타(타율 0.429) 2타점으로 강했다. 올러 입장에서는 구자욱을 막는 게 관건이다.
변수는 최형우다. 전날 2안타 빈공에 그치자 박진만 감독은 2차전서 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는데 관심은 최형우의 출격 여부다.
올 시즌 타격 1위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수비 소화가 어렵게 되자 삼성은 그를 선발 지명타자로 내세우고, 베테랑 최형우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하지만 삼성이 1차전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최형우는 대타로 나설 기회도 얻지 못했다.
수비 불안을 감수하고 최형우가 선발라인업에 복귀한다면 삼성 중심타선에 무게감이 실릴 수 있다. 다만 최형우는 올러 상대로 정규시즌서 7타수 1안타 5삼진으로 약해 박진만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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