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77.1%' 틀어쥐어라’ 삼성 페덱 vs KIA 네일 마운드 총력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24 09:39  수정 2026.10.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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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플레이오프 1차전

'대체 외인' 페덱, KIA전 천적 잔혹사 끊을지 관심

3년 차 네일 상대 전적 우위 속 천적 공략이 관건

삼성 선발 페덱. ⓒ 뉴시스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향한 사자(삼성 라이온즈)와 호랑이(KIA 타이거즈)의 외나무다리 대혈투가 마침내 막을 올린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무려 77.1%(35회 중 27회). 기선 제압이 곧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가르는 단기전 특성상, 양 팀 수장이 1차전에 에이스를 출격시키며 필승의 의지를 내비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범호 KIA 감독은 2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2026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우완 크리스 페덱(30)과 제임스 네일(33)을 확정해 발표했다.


홈팀 삼성의 1차전 중책을 짊어진 페덱은 지난 7월 우승을 향한 마지막 대권 드라이브를 걸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전격 영입한 '특급 청부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 등판해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의 굵직한 족적을 남긴 페덱은 KBO리그 상륙 후 13경기에 나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성공적인 안착을 알렸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력한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성 선발진의 단비 역할을 해냈다. 다만 정규시즌 KIA전 상대 전적은 썩 좋지 못했다. 페덱은 올해 KIA전에 2차례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5로 고전했다. 특히 포수 김태군에게 2루타와 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무려 6타점이나 내준 점이 뼈아팠다. MVP급 활약을 펼친 KIA 간판 김도영을 상대로는 6타수 1안타로 비교적 잘 봉쇄했으나, 그 유일한 안타 하나가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었다는 점은 경계 대상이다.


페덱은 지난 9일 SSG 랜더스전 구원 등판 이후 약 16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휴식 기간 체력을 충분히 충전한 데다, 최근 팀 자체 청백전에서 4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구위를 정비했다. 특히 삼성은 이승현, 백정현 등 좌완 불펜 요원들이 부상으로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해진 만큼, 1차전 선발 페덱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주어야 불펜 과부하를 막을 수 있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KIA 선발 네일. ⓒ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원정팀 KIA는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한 '호랑이 군단의 수호신' 제임스 네일을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2024년 KIA의 통합 우승 당시 에이스로 군림했던 네일은 올 시즌에도 13승을 추가하며 KBO 통산 33승 고지를 밟았다.


무엇보다 네일의 장점은 압도적인 이닝 소화력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183이닝을 집어삼켰고, 한국 무대 3년 동안 연평균 165.2이닝을 책임진 '철완'의 대명사다. 앞서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당시에도 극심한 감기·몸살 악재를 딛고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역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과거 202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강했던 '빅게임 피처'의 면모가 이번에도 큰 자산이다.


상대 전적 표면 지표 역시 네일의 우위다. 네일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삼성의 중심 타선인 구자욱을 2할대 타율로 묶어냈고, 거포 르윈 디아즈와 최형우를 1할대 타율로 완벽히 요리했다.


그러나 네일에게도 확실한 천적은 존재한다. 삼성의 리드오프 김성윤에게 무려 10타수 8안타(타율 0.800)라는 치명적인 상대 전적을 허용했고, 베테랑 포수 강민호에게도 홈런 1개를 포함해 8타수 4안타(타율 0.500)로 약했다. 중심 타선으로 가기 전 테이블 세터 김성윤의 출루를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네일의 투구 수 관리와 경기 흐름을 좌우할 핵심 분수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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