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금리 다시 올릴까…최종금리 4.00% 전망도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10.23 15:22  수정 2026.10.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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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00% 동결…금통위 만장일치

증권가, 11월 인상·최종금리 3.50% 전망 우세

최종 3.75~4.00% 전망도…"금융안정 필요성 커"

3분기 GDP·10월 소비자물가, 11월 변수 될 듯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최종금리 수준을 둘러싼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오는 11월 인상을 재개해 내년 1분기 최종금리가 연 3.50%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인상이 이어져 연 4.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며 대내외 위험 요인의 전개 상황과 두 차례 인상의 파급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동결은 긴축 기조를 끝내기보다 앞선 금리 인상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한 속도 조절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한 만큼, 그 효과를 살핀 뒤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오는 11월과 내년 1분기 추가 인상에 나서 최종금리가 연 3.5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공급 충격의 파급 효과 확대와 수요 측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 잠재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연내 11월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팬데믹 당시 기준금리 고점이 연 3.50%였고, 당시보다 광범위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잠재성장률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최종금리는 연 3.50%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과 내년 1분기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져 최종 수준은 3.50%가 될 것"이라며 "성장과 물가 전망이 동시에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긴축의 필요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고, 내년 1분기 중 연 3.50%에 도달할 것"이라며 "11월 인상은 성장·물가 전망 상향을 반영한 것이며, 이후에는 소득 개선에 따른 내수 회복과 근원물가의 하방 경직성이 이어질 경우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종금리가 연 3.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전날 보고서에서 최종금리 전망을 연 3.75%로 유지했다.


성장 전망의 상방 위험과 내년 근원물가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은이 11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이에 맞춰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금리 경로는 물가 흐름과 잠재성장률, 중립금리에 대한 평가 변화에 좌우될 수 있고 인공지능(AI) 산업 사이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통위의 세부 내용이 당사 기본 전망과 대체로 일치했고, 이에 따라 최종금리 전망을 3.75%로 유지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오는 11월과 내년 1분기, 2분기"라고 예상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도 "물가가 내년까지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수준으로 내려오기 쉽지 않은 데다 환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안정 필요성도 큰 만큼 기준금리가 연 3.50%에서 인상을 멈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내년까지 금리 인하 없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최종금리는 내년 상반기 중 연 3.75%에 도달하거나, 상황에 따라 연 4.00%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인상 여부뿐만 아니라 인상 횟수가 최종금리 수준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도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주요 지표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다음 달 초 공개될 10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11월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다만 실제 인상 횟수와 최종금리 수준은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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