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맹활약한 박정우 급부상
우완 일색 삼성 선발 맞아 좌타자 박정우 가치 상승
리그 정상급 수비력 김호령, 후라도 상대 타율 0.667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 KIA 박정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앞두고 있는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은 주전 중견수로 과연 누구를 기용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법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141경기에 출전한 김호령이 주전 중견수로 나섰지만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존재감을 보여준 박정우가 급부상했다.
앞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서 KIA는 LG 우완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겨냥해 좌타자를 무려 7명을 배치했다. 이에 좌타자 박정우가 우타자인 김호령 대신 선발 중견수로 기회를 잡았다.
박정우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배트를 짧게 쥐고 카라스코와 시작부터 9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투 스트라이크 불리한 볼 카운트로 시작했지만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고, 카라스코는 박정우 때문에 1회에만 18개의 공을 던졌다.
또 2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정우는 카라스코의 5구째 바깥쪽 141km 컷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 쳐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카라스코를 조기에 강판시켰는데 이후 KIA는 김도영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는 등 대량 득점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박정우는 플레이오프 3차전서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KIA의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이번에 상대하는 삼성의 선발진도 크리스 페덱, 아이엘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가 모두 우완이기 때문에 PO에서도 좌타자 박정우의 가치는 더욱 빛날 전망이다.
김호령. ⓒ 뉴시스
특히 삼성의 PO 1선발이 유력한 페덱 상대로 김호령이 6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한 반면 박정우는 많이 상대하진 않았지만 볼넷 1개를 얻어내며 출루율 1.000을 기록했다.
카라스코와 마찬가지로 박정우가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으로 초반부터 페덱의 많은 투구 수를 이끌어낸다면 KIA로서는 대성공이다. 이에 이범호 감독이 다시 한번 박정우 선발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다.
물론 ‘호령존’이라 불릴 정도로 넓은 수비 범위를 과시하고 있는 김호령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페덱 상대로는 약했지만 후라도에게는 타율 0.667(3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호령 역시 포스트시즌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박정우와의 주전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면 KIA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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