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물량 확대에 수익성 개선 기대…실적 회복 '시동'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10.23 11:42  수정 2026.10.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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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물량 증가율 시장 성장률 웃돌아…시장점유율 확대 지속

CL사업 신규 수주·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기반 강화

4분기 영업익 감소폭 축소 전망…내년 10% 안팎 성장 기대

CJ대한통운 차량.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택배 물량 확대와 계약물류(CL)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내년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이어졌지만, 4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내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CJ대한통운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1.9%, 9.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을 5015억원, KB증권은 4740억원으로 추정했다. 두 증권사 모두 올해를 실적 회복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적 반등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는 택배(O-NE) 사업의 물량 증가가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량이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점유율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대비 강한 택배 물량 성장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중장기 전략적 목표인 택배(O-NE)사업 점유율 제고가 지속되고 있음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KB증권도 올해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량이 전년 대비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쿠팡을 제외한 국내 택배시장 성장률 전망치인 4.8%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기존 고객의 물량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가 맞물리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계약물류(CL)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수주 확대와 운송 부문의 판가 인상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류센터 운영 안정화와 판가 조정 효과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앞서 올해까지는 수익성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1084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유류비 부담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4분기에는 영업일수 회복과 운영 효율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감소율이 8.5%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하락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내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가가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 역시 현재 밸류에이션이 법정관리 기간이던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두 증권사는 단기 수익성 부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은 나란히 '매수'를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이익 감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저평가 가치주로서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CJ대한통운의 실적 회복 여부는 택배 물량 증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물량 성장과 계약물류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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