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고속도로 자율주행 첫 주자는 ‘에스컬레이드 IQ’…2028년 탑재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10.23 09:30  수정 2026.10.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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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도입…내연기관 SUV·픽업트럭까지 확대

현행 대비 컴퓨팅 성능 40배 높인 중앙 컴퓨팅 유닛 자체 설계

실제 도로 데이터·AI·시뮬레이션 결합…매일 30억마일 가상 주행

‘GM Forward’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컴퓨팅 아키텍처를 소개하는 모습ⓒGM

제너럴모터스가 2028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를 시작으로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주요 SUV와 픽업트럭에 확대한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 공통으로 적용할 차세대 컴퓨팅 기반을 구축해 차량 개발 효율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GM은 지난 2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GM 포워드’에서 자율주행 확대 로드맵과 차세대 전기·컴퓨팅 아키텍처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은 2028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가장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GM은 현재 양산 전 단계 차량을 활용해 폐쇄된 시험장에서 기능을 검증하고 있다.


이후 적용 범위를 주요 내연기관 풀사이즈 SUV와 픽업트럭, 3열 크로스오버, 4세대 전기차로 넓힐 계획이다. 전기차에 국한하지 않고 판매량이 많은 내연기관 차량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할 차세대 아키텍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컴퓨팅·네트워크·소프트웨어 체계를 공유하도록 설계됐다. 각 차종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제어 기능은 유지하면서 공통 기술을 활용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핵심은 GM이 자체 설계한 액체 냉각 방식의 중앙 컴퓨팅 유닛이다. 현행 차량보다 약 40배 높은 컴퓨팅 성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능동 안전, 섀시 및 구동 관련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고속 시스템에 통합한다.


차량 내 인공지능 기능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으며, 향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컴퓨팅 여력도 확보했다. 특정 차종에서 검증된 개선 사항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른 차량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센서와 차량 제어장치를 연결하는 통신망도 강화한다. 고속 이더넷을 사용하는 구역별 집선 장치는 기존보다 36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한다. 배선 길이와 무게는 30% 줄이고 셀룰러 연결 속도는 최대 50% 높여 차량 내 통신과 커넥티드 서비스의 효율성을 개선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는 실제 도로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인공지능 학습, 대규모 가상 주행을 함께 활용한다. GM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를 이용한 고객들의 누적 핸즈프리 주행거리는 12억마일을 넘어섰다.


고객 동의를 받아 수집한 주행 정보와 함께 수백 대의 전용 차량을 투입해 매달 약 100만마일의 다중센서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쌓은 실제 주행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운전 행동을 학습하는 모방학습에 활용한다.


가상 환경에서는 셀프 플레이 기반 강화학습을 진행한다. 인공지능이 새로운 주행 상황을 만들고 반복적으로 대응하면서 판단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하루 가상 주행거리는 30억마일 이상으로, 실제 도로에서 마주치기 어렵거나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학습하고 후보 주행 행동을 평가한다.


GM은 실제 도로 검증과 인공지능 학습을 병행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검증된 기술은 판매 비중이 높은 SUV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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